- 앤트로픽 최신 모델 ‘페이블5’ 성능·비용서 완벽 압도
- ‘보안·코딩’ 특화 3대 라인업으로 글로벌 AI 패권 굳히기

인공지능(AI) 시장의 선두 주자 오픈AI가 자사의 차세대 플래그십 AI 모델 제품군인 ‘GPT-5.6’을 전격 출시하며 고도화되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에 공개된 GPT-5.6 시리즈는 성능과 비용에 따라 최고 사양 모델인 ‘솔(Sol)’, 중간급 성능의 ‘테라(Terra)’, 효율성을 극대화한 실속형 ‘루나(Luna)’ 등 세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오픈AI는 새 모델이 엔터프라이즈 업무, 코딩, 복잡한 과학 연구 분야 등 전 방위적인 영역에서 압도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고도화된 연산 효율성과 뛰어난 비용 절감 효과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GPT-5.6은 이전 세대 모델들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효율적이며 비용 효율성이 높다”고 밝히며, 특히 AI 코딩 작업 환경에서 플래그십 모델인 솔이 기존 모델 대비 54% 이상 향상된 토큰 효율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모델 개발을 위해 오픈AI는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초고성능 GPU인 ‘GB300’ 수만 대를 동원했으며, 코딩, 기초 과학, 공학, 고급 수학 지식이 집약된 방대한 전문 데이터셋을 집중적으로 학습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강화된 사이버 보안 능력이다. 오픈AI는 GPT-5.6을 가리켜 프론티어급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훨씬 적은 토큰을 소모하는 가장 강력한 보안 방어 모델이라고 정의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 모델의 강력한 사이버 능력이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한때 출시 제한 조치를 검토하며 정보 당국과의 조율을 거치느라 공식 출시가 일시적으로 지연되기도 했다. 이 모델은 위협 모델링, 소스 코드 리뷰 및 패치 개발은 물론, 실제 해커의 공격을 방어하기 전 자체 시스템의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블루 티밍(Blue Teaming)’ 등 고난도의 방어적 보안 활동을 전격 지원한다.
이와 함께 오픈AI는 기업용 협업 환경을 겨냥한 새로운 생산성 도구인 ‘ChatGPT 워크(Work)’도 동시 출격시켰다. 이 툴은 데스크톱, 웹, 모바일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직장인 전용 고성능 에이전트로, 문서 초안 작성, 복잡한 스프레드시트 데이터 분석,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자동 생성 등 매일 반복되는 핵심 사무 업무를 지능적으로 대행한다. 이는 최근 인스타그램 사진의 AI 무단 도용 논란을 일으킨 메타나 코딩 기업 커서(Cursor)와의 합병을 저울질하며 차세대 코딩 모델 ‘Grok 4.5’를 내놓은 SpaceXAI 등 경쟁사들의 파상 공세에 맞불을 놓으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이번 마케팅과 기술 배치가 기업용 AI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앤트로픽(Anthropic)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앤트로픽은 철저히 기업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에 집중하며 호감도 높은 대안으로 점유율을 넓혀왔다. 이에 대응해 오픈AI는 객관적인 벤치마크 지표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코딩 에이전트 인덱스(Artificial Analysis Coding Agent Index)’를 전면에 내세우며 성능 우위를 공식화했다. 해당 인덱스 결과에 따르면, 최고 성능 버전인 솔은 80점을 기록하며 최근 큰 화제를 모았던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페이블 5(Fable 5)’보다 2.8점 높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반면 연산 과정에서 출력 토큰은 절반 이하로 쓰고 처리 시간 역시 절반 수준에 불과해 전체 비용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중간 등급인 테라 역시 페이블 5를 근소하게 앞섰으며, 보급형인 루나는 기존의 고성능 모델인 오푸스 4.8(Opus 4.8)을 능가하는 성적을 거뒀다.
현재 GPT-5.6 제품군은 ChatGPT 플랫폼, 개발자용 코덱스(Codex), 그리고 오픈AI API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즉시 공급되고 있다. 100만 토큰 기준 공급 가격은 입력과 출력을 기준으로 각각 차등 책정됐다. 최상위 모델인 솔은 입력 5달러·출력 30달러이며, 중간급인 테라는 입력 2.50달러·출력 15달러, 가장 경제적인 루나는 입력 1달러·출력 6달러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경쟁 모델인 앤트로픽의 페이블 5는 입력 10만 토큰당 10달러, 출력 50달러 선에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가성비 면에서도 오픈AI가 확실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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