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2026-09-03 15:35

“드디어 찜통더미 끝났다”…고온다습 남풍 가고 차가운 동풍 상륙

한반도를 달구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마침내 세력을 거두면서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떨어지는 본격적인 계절 변화가 시작됐다.

김도현 기자
  • 폭염주의보 순차 해제되며 기온·습도 급감…당분간 전국에 가을 날씨 지속
  • 태풍 크로반 북상 못 하고 퇴각…낮과 밤 일교차·강풍 안전사고 유의
한반도를 달구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마침내 세력을 거두면서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떨어지는 본격적인 계절 변화가 시작됐다.
내일부터 길었던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반도를 달구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마침내 세력을 거두면서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떨어지는 본격적인 계절 변화가 시작됐다. 폭염을 유발하던 뜨거운 남풍 대신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어 들면서 전국이 가을 영역에 진입하는 양상이다. 전남과 경남, 제주 해안 등에 남아있던 폭염주의보도 기온 하강과 함께 순차적으로 해제 조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에는 강한 고기압이 둥지를 틀고, 남쪽에는 제24호 태풍 ‘크로반’을 비롯한 저기압이 위치하는 ‘북고남저’ 형태의 기압배치가 형성됐다. 고기압의 시계 방향 흐름과 저기압의 반시계 방향 흐름이 맞아떨어지면서 우리나라에는 상대적으로 서늘한 동풍이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북쪽 고기압이 철벽 수비를 치르듯 세력을 확충함에 따라 태풍 크로반은 한반도로 올라오지 못하고 남동쪽으로 회군하는 경로를 밟게 됐다.

이번 기압계 재편으로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맑고 선선한 날씨가 펼쳐질 전망이다. 다만 동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과 동해안, 제주 지역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구름대의 유입으로 흐리거나 일시적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온 역시 평년 수준을 되찾아 주말을 거치며 아침 최저기온은 10도대 중후반, 낮 최고기온은 30도 아래로 차츰 낮아진다.

하늘이 맑아 지표면 열이 밤사이 빠르게 방출되는 복사냉각 현상이 활발해짐에 따라 낮과 밤의 기온 차는 한층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습도가 낮아진 상태에서 일교차가 커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북쪽 고기압과 남쪽 태풍 사이의 기압 차이가 벌어지면서 제주와 전국 해안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55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대형 시설물 관리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해상 안전 사고 위험도 한층 높아졌다. 동해안과 경남 해안, 제주 해안에는 당분간 강한 너울성 파도가 밀려와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어 위험 지역을 덮칠 가능성이 크다. 해안가 방문객들은 가급적 방파제 접근을 자제하고 해안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kdh@theopiniontimes.news

공유하기: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