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이슈2026-09-03
“드디어 찜통더미 끝났다”…고온다습 남풍 가고 차가운 동풍 상륙
  • 폭염주의보 순차 해제되며 기온·습도 급감…당분간 전국에 가을 날씨 지속
  • 태풍 크로반 북상 못 하고 퇴각…낮과 밤 일교차·강풍 안전사고 유의
한반도를 달구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마침내 세력을 거두면서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떨어지는 본격적인 계절 변화가 시작됐다.
내일부터 길었던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한반도를 달구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마침내 세력을 거두면서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떨어지는 본격적인 계절 변화가 시작됐다. 폭염을 유발하던 뜨거운 남풍 대신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어 들면서 전국이 가을 영역에 진입하는 양상이다. 전남과 경남, 제주 해안 등에 남아있던 폭염주의보도 기온 하강과 함께 순차적으로 해제 조치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에는 강한 고기압이 둥지를 틀고, 남쪽에는 제24호 태풍 ‘크로반’을 비롯한 저기압이 위치하는 ‘북고남저’ 형태의 기압배치가 형성됐다. 고기압의 시계 방향 흐름과 저기압의 반시계 방향 흐름이 맞아떨어지면서 우리나라에는 상대적으로 서늘한 동풍이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북쪽 고기압이 철벽 수비를 치르듯 세력을 확충함에 따라 태풍 크로반은 한반도로 올라오지 못하고 남동쪽으로 회군하는 경로를 밟게 됐다.

이번 기압계 재편으로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맑고 선선한 날씨가 펼쳐질 전망이다. 다만 동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과 동해안, 제주 지역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구름대의 유입으로 흐리거나 일시적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온 역시 평년 수준을 되찾아 주말을 거치며 아침 최저기온은 10도대 중후반, 낮 최고기온은 30도 아래로 차츰 낮아진다.

하늘이 맑아 지표면 열이 밤사이 빠르게 방출되는 복사냉각 현상이 활발해짐에 따라 낮과 밤의 기온 차는 한층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습도가 낮아진 상태에서 일교차가 커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북쪽 고기압과 남쪽 태풍 사이의 기압 차이가 벌어지면서 제주와 전국 해안가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55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대형 시설물 관리에도 대비가 필요하다.

해상 안전 사고 위험도 한층 높아졌다. 동해안과 경남 해안, 제주 해안에는 당분간 강한 너울성 파도가 밀려와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어 위험 지역을 덮칠 가능성이 크다. 해안가 방문객들은 가급적 방파제 접근을 자제하고 해안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김도현 기자
라이프2026-07-15
간밤 수도권 물폭탄…습도 오른 15일, 주말께 장맛비 재개

인천 강화와 경기 파주 등 수도권을 강타한 물폭탄에 이어 15일에는 전국에 궂은 날씨가 겹겹이 이어진다.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는 사이 체감온도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와 시속 70㎞ 안팎의 강풍, 남해안·제주 일대 폭풍해일 위험까지 뒤섞이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연합뉴스)

간밤 수도권과 강원 곳곳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인천 강화군 양도면에는 전날 오후 8시 42분부터 1시간 동안 56.5㎜, 경기 파주시 광탄면에는 오후 9시 34분부터 1시간 동안 51.0㎜의 비가 각각 내렸다. 비는 다소 약해진 상태로 이날 오후까지 전국에 오락가락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5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전북과 울릉도·독도에 5~40㎜, 대구·경북에 5~30㎜, 수도권과 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에 5~20㎜,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제주에 5~10㎜, 강원동해안에는 5㎜ 미만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16일부터는 충청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정체전선에 의한 장맛비가 다시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비는 주말을 지나 다음 주 초까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비가 필요하다.

비가 내리면서 그동안 평년보다 높았던 기온은 이날 낮부터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대구 31.5도, 울산 29.8도, 광주 26.7도, 대전 25.7도, 부산 25.2도, 서울 24.0도, 인천 23.6도로 집계됐다. 낮 최고기온은 27~36도로 예보됐다.

다만 습도가 높아 강원동해안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는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북은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기온에 습도를 반영해 산출하는 체감온도는 습도가 55%일 때 기온과 일치하며, 이후 습도가 10% 오를 때마다 1도가량 높아진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서해안(전남 제외)과 충남내륙, 경남해안, 경북동해안·북동산지, 강원산지에는 이날 오후까지 순간풍속 시속 70㎞(산지는 90㎞)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 나머지 지역도 순간풍속이 시속 55㎞(초속 15m) 안팎에 달할 정도로 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은 비를 몰고 온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점차 잦아들 전망이다.

달의 인력이 강해져 바닷물 높이가 평소보다 높아진 가운데, 제주해안과 전남해안, 경남해안에는 16일까지 너울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물결이 해안도로를 넘어 들이칠 정도로 거세질 수 있어 저지대는 침수 위험에 대비한 대피가 필요하다. 특히 이날 밤부터 16일 새벽 사이에는 전남서해안과 경남서부남해안, 제주해안에 폭풍해일이 들이닥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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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