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재테크2026-05-27 10:33

카카오 노사, 27일 2차 조정 ‘분수령’…공동 파업 현실화되나

카카오 노사가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을 진행했다. RSU 성과급 산입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의 공동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김소현

카카오와 노동조합이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경기지노위)에서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하면서 카카오 공동체 역사상 첫 대규모 공동 파업 돌입 여부를 가를 중대 분수령을 맞았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이날 오후 3시 경기지노위에서 사측과 2차 노사 조정을 진행했다. 지난 18일 1차 조정에서 양측이 의견 접근에 실패한 후 상호 합의로 조정 기일을 연장한 바 있다.

카카오 본사는 이날 조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구조로, 경기지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4개 계열사와 합류해 5개 공동체 법인의 동시 쟁의권이 성립된다.

카카오노조,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사진=연합뉴스)

긴장 고조의 직접적 배경은 지난 20일 실시된 파업 찬반투표다. 노조가 카카오 본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모두 찬성이 가결됐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을 포함한 보상 체계다. 노조 측은 회사가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경영진에게는 수십억 원대 성과급을 지급하면서도 직원들에게는 불투명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500만 원 상당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를 성과급에 산입해야 한다는 사측과, 이를 별개 보상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노조 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차원의 책임 있는 경영진 참여를 요구했지만 카카오 또한 이를 거부했고 결국 노동위 조정은 사실상 파행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아울러 현재의 위기가 단순한 경영 악화가 아닌 반복된 경영 실패와 무리한 사업 추진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일부 대외 사업 강행으로 발생한 손실과 업무 부담이 현장 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사측은 “지난 18일 노사가 조정 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한 만큼, 남은 기간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지노위의 조정 결과에 따라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노사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재계와 노동계 모두 이날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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