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500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49포인트(1.43%) 오른 7,490.05로 장을 마쳤다. 전날 국내 증시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단 하루 만에 또 한 번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장은 강세로 출발했다. 개장과 함께 전 거래일 대비 114.51포인트(1.55%) 오른 7,499.07을 기록하며 전날 세운 장중 최고치(7,426.60)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이후 매수세가 이어지며 한때 7,531.88까지 올라 7,500선마저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고점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7,490선에서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는 6% 넘게 폭등하며 7,000선을 처음 돌파한 바 있다. 이로써 이틀 사이 7,000선 첫 돌파와 7,490대 안착이라는 두 개의 이정표가 나란히 세워졌다.
상승의 핵심 동력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 투자자가 3조원을 웃도는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가 국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상승이 일시적 유동성 효과가 아닌 기업 실적 개선과 정책 환경 변화에 기반한 추세적 흐름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반면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4월 이후 코스피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30% 안팎 급등하면서 기술적 부담이 누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5월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될 수 있으며 하반기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3일 예정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정기 리뷰 결과와 미국 증시 동향을 7,500선 재돌파의 분수령으로 주목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99포인트(0.91%) 내린 1,199.18로 마감했다. 코스피 대형주로 수급이 집중되면서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