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중 497포인트 급락하며 금융시장 변동성 최고조
- 외국인·기관 투매에 우량주 일제히 추락, 개미들 패닉

국내 증시의 버팀목인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무서운 기세로 무너지며 투자자들에게 거대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급격히 고조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지수는 힘없이 주저앉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7.05포인트(6.65%) 폭락한 6,978.89를 나타냈다. 지수가 장중 7,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약 2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장 초반부터 하락세로 출발한 증시는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걷잡을 수 없이 키워나갔다.
시장을 뒤흔든 직접적인 원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방위적인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다. 해외발 경기 둔화 우려와 통화 정책을 둘러싼 불안감이 맞물리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었고, 이는 곧 국내 증시의 핵심 우량주에 대한 집중적인 투매로 이어졌다.
여기에 기관 투자자들까지 동반 매도 세력으로 돌아서며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주요 기간산업 업종들이 수 퍼센트 이상 동반 급락하자 코스피는 지지선을 확보하지 못한 채 낙폭을 키웠다. 매수세로 방어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물량만으로는 거대한 외국인 매도 폭탄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후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는 종목이 속출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자산 가치 폭락에 따른 패닉 셀링 조짐까지 관측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역시 대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증시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은 시장 전반의 거래 대금 추이와 변동성 지표를 예의주시하며 비상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 중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글로벌 증시의 동향과 주요 경제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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