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AI 지출 47% 폭증…가트너 “올해 일반기업 AI 도입 확산이 진짜 변곡점”
올해 전 세계 AI 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47% 급증한 약 3,886조원(2조5,957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수치는 AI 거품론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설비투자 사이클이 시장의 우려보다 훨씬 길게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로 주목된다.

가트너는 2027년에는 이 규모가 약 5,230조원(3조4,934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로는 AI 인프라가 전체 AI 지출의 45%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을 압도적으로 주도할 전망이다. AI 최적화 서버, 네트워킹 패브릭, AI 프로세싱 반도체가 이 부문의 핵심 성장축으로 꼽힌다.
이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생성형 AI 모델과 에이전트형 워크플로 수요에 대비해 서버 용량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데 따른 결과다. 가트너는 AI 최적화 서버 부문의 지출이 향후 5년간 3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 속도가 가장 가파른 부문은 AI 모델로 나타났다. 올해 지출 규모가 약 48조8,000억원(326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110% 폭증할 것으로 예측됐다. AI 사이버보안 부문도 약 76조8,000억원(513억 달러)으로 98% 급성장이 전망된다.
AI 서비스는 약 876조원(5,855억 달러)으로 34%, AI 소프트웨어는 약 678조원(4,532억 달러)으로 60% 각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의 존 데이비드 러브록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금까지 AI 지출은 주로 기술기업과 하이퍼스케일러가 이끌어왔다”면서 “일반 기업들의 지출 잠재력은 아직 본격적으로 발휘되지 않았으며, 2026년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이퍼스케일러 주도의 현재 투자 사이클이 일반 기업의 AI 도입 확산이라는 다음 수요 사이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엔비디아 등 AI 인프라 기업들의 중장기 수요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도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