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이슈2026-09-16
석탄 도시의 반전… 태백에 320만 마리 ‘국내 최대’ 계란 단지 들어선다
  • 4,830억 원 투입해 최첨단 산란계 클러스터 구축… 350여 개 신규 일자리 창출
  • 고지대·비도래지 환경 활용해 폭염 및 조류인플루엔자 차단… 상생 모델 구축
폐광 이후 인구 감소를 겪던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가 정보통신기술 중심의 축산업 거점으로 변모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강원 태백시를 최종 확정했다.
태백 스마트산란계단지 조감도.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폐광 이후 인구 감소를 겪던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가 정보통신기술 중심의 축산업 거점으로 변모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스마트축산단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강원 태백시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와 지방비, 민간 자본을 합쳐 총 4,83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경기도 포천에 본사를 둔 농업회사법인 가농바이오가 이전하여 2031년까지 45헥타르 부지에 320만 마리 규모의 최첨단 산란계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가 완공되면 하루 평균 186만 개의 계란이 생산되며, 이는 국내 전체 일일 생산량의 약 3.7%에 달하는 규모다.

평가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태백의 지리적 여건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발고도가 높아 여름철 열대야가 없어 가금류의 고온 스트레스 피해를 피할 수 있는 데다, 주요 철새 도래지와 떨어져 있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위험이 낮다는 점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35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분의 신재생에너지 전환 시설과 체험형 관광 공간을 함께 건립해 수익 일부를 주민과 공유하는 상생 모델도 도입된다.

인근 지역에서 제기된 악취 및 가축 전염병 확산 우려에 대한 대책도 마련됐다. 모든 축사에 최첨단 공기 정화 및 건조 시스템을 적용해 분진과 악취 발생을 막고, 발생한 오폐수는 전량 정화해 재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부 방역 전문가가 초기 설계부터 참여해 무균·무전염 방역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