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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취업자 6만3천명 늘었지만…고용률은 석 달째 뒷걸음

취업자 수가 두 달 만에 다시 늘었다. 하지만 고용률은 석 달 연속 하락했고, 청년층 고용 부진은 26개월째 계속됐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915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6만3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1~3월 10만~20만명대를 유지하다 4월 7만4천명으로 줄었고, 5월엔 4만명 감소로 돌아섰다. 6월 들어 다시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취업자가 늘었는데도 고용률은 오히려 내려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져 석 달 연속 하락했고, 15~64세 고용률도 70.2%로 0.1%포인트 낮아졌다. 빈현준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전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됐지만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라며 “대외 여건 변화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9만7천명 줄며 24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감소 폭은 5월(-14만명)보다 줄었다. 건설업은 6만7천명 감소해 26개월째 내리막이었고, 감소 폭은 지난해 11월(-13만1천명) 이후 가장 컸다. 내수와 직결되는 도소매업도 4만4천명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1만4천명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고,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5만5천명)과 운수·창고업(+4만8천명)도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세대 간 명암이 뚜렷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9만7천명 줄었고, 청년 고용률은 43.9%로 1.7%포인트 하락해 2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청년 실업률은 7.0%로 0.9%포인트 올라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40대도 1만9천명 감소했다. 반대로 60세 이상은 21만4천명 늘며 전체 취업자 증가를 사실상 혼자 이끌었고, 50대도 3만3천명 증가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합친 비임금근로자는 14만4천명 늘어 2017년 2월(20만9천명)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9만5천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만2천명 각각 늘었다.

전체 실업자는 83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명 늘었지만 실업률은 2.8%로 지난해와 같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0만9천명으로 18만1천명 증가했고, 이 중 구직단념자는 35만6천명으로 1만6천명 늘어 올해 2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김희빈 기자
이슈2026-04-15
고용률은 역대 최고, 청년은 최저… 3월 취업자 20만 명 증가에도 ‘세대별 명암’
  • 30~50대 고용 훈풍에 3월 기준 고용률 1위 달성… 서비스업 30만 명대 증가세 견인
  • 제조업·청년층 고용은 ‘한파’ 지속… 정부, 추경 신속 집행 및 청년뉴딜 추진 가속
대한민국 고용 시장이 지표상으로는 3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고용률을 기록하며 겉으로는 순항하는 모습이다. 15일 발표된 통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62.7%를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한 ‘2025 글로벌 탤런트 페어’. (사진=2025 글로벌 탤런트 페어 사무국)

대한민국 고용 시장이 지표상으로는 3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의 고용률을 기록하며 겉으로는 순항하는 모습이다. 15일 발표된 통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62.7%를 기록했다. 이는 3월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전년과 동일한 64.6%를 유지하며 역대 1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0만 6,000명 늘어나며 두 달 연속 20만 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표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산업별, 세대별 격차가 뚜렷하다. 고용 시장을 지탱한 핵심 동력은 서비스업이었다. 특히 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취업자가 31만 6,000명 늘어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식기반 서비스업 중 정보통신업은 전월 감소세에서 3,000명 증가로 반등하며 조정 국면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며,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도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내수 소비와 직결된 도소매업은 명절 효과가 사라지며 1만 8,000명 감소로 돌아섰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고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며 감소 폭이 4만 2,000명으로 확대됐다. 건설업의 경우 경기 회복 흐름이 일부 반영되며 감소 규모가 1만 6,000명 수준으로 축소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과 일용직이 늘어난 반면, 고용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시직은 5만 9,000명 줄어들며 하락 전환했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세대 간 고용 불균형이다. 30대부터 60세 이상까지 전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고르게 상승한 것과 달리,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3.6%에 그쳤다. 다만 구직 활동 없이 지내는 ‘쉬었음’ 인구가 전년 대비 5만 3,000명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줄어든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청년들이 아예 구직을 포기하기보다 민간 일자리나 정부 지원 사업으로 서서히 발을 들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는 고용률 역대 최고라는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고용 부진과 산업별 하방 위험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특히 중동 분쟁이 민생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신속히 집행하고 피해 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일 경험 제공과 취업 역량 강화를 골자로 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이달 중 확정 발표하여 고용 시장의 체질 개선과 활력 제고를 동시에 꾀할 계획이다.

김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