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숙박업이 고용시장 견인”… 4월 고용보험 가입자 27만 명 육박하며 서비스업 ‘훈풍’
- 서비스업 28만 명 급증하며 고용보험 가입자 1,580만 명 돌파… 건설업은 33개월째 하락세 지속
- 구직급여 신청·지급액 동반 감소하며 안정세 진입…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 나타내는 구인배수 상승

국내 노동시장이 서비스업의 강력한 회복세에 힘입어 완만한 고용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총 1,580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만 9,000명(+1.7%) 증가한 수치로, 4개월 연속 20만 명대 후반의 탄탄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업종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보건복지(+11만 7,000명), 숙박음식, 사업서비스 등 서비스업 전반에서 총 28만 4,000명이 늘어나며 전체 고용 시장의 성장을 독주했다. 특히 일상 회복과 고령화 추세가 맞물리며 돌봄 서비스와 여행 관련 업종의 인력 수요가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조업은 금속가공과 섬유 업종의 부진으로 8,000명이 감소하며 11개월째 하락 곡선을 그렸고, 건설업 역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9,000명이 줄어들며 33개월 연속 감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연령별 격차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60세 이상(+20만 6,000명)과 30대(+8만 8,000명)에서는 가입자가 견조하게 늘어난 반면, 인구 감소 직격탄을 맞은 29세 이하 청년층은 6만 4,000명이 감소하며 여전한 고용 한파를 증명했다. 다만 청년층의 감소 폭은 이전보다 다소 축소되는 경향을 보여 고용 안정성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을 남겼다. 40대 또한 가동 인구 감소 여파로 7,000명이 줄어들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실업자의 버팀목인 구직급여 관련 지표는 고무적인 지표를 보였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 감소했으며, 전체 지급자 수와 지급액도 각각 4.9%, 4.1% 줄어들었다. 이는 고용 시장의 급격한 이탈이 줄어들고 재취업 등 노동 이동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건설업 분야에서 신규 신청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이 전체 수치 하락을 견인했다.
인력 수급 지표인 구인배수는 0.45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0.43) 대비 상승했다. 이는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늘어났음을 의미하며,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이 17만 4,000명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한 결과다. 정부는 보건복지와 제조 분야의 구인 수요가 활발해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미이용 기업의 동향과 건설·제조업의 고용 감소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업종별 맞춤형 지원책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