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수지

올해 3월 우리나라 여행수입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3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라이프2026-05-14
방한 외국인 474만명, 분기 기준 사상 최대…관광수지 11년 4개월 만에 흑자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474만 명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3월에는 관광수지가 11년 4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3월 우리나라 여행수입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3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 (사진=연합뉴스)

야놀자리서치는 14일 ‘2026년 1분기 한국 인·아웃바운드 관광 실적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474만 3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3.4%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42만 4천 명으로 가장 많았다.

방한객 증가에 힘입어 총관광 수입은 58억 4천만 달러(약 8조 7천 167억 원)로 2019년보다 17.8% 늘었다. 다만 1인당 지출액은 1천231달러(약 183만 원)로 2019년(1천290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면세점 실적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면세점 이용객은 447만 명에서 294만 명으로 줄었고, 1인당 매출액도 914달러(약 136만 원)에서 544달러(약 81만 원)로 크게 떨어졌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외국인 관광 흐름이 지방으로 번지는 추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4월 14일 공개한 1분기 지역관광 데이터에 따르면 외래관광객의 지역 방문률은 34.5%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높아졌다. 지방공항 입국 외래객은 85만 3천 905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9.7% 급증했으며, 철도를 이용한 외국인 여행객도 169만 명으로 46.4% 늘었다. 지방항만 입항 외국인은 33만 5천 명으로 6.1% 증가했다.

지방을 찾은 외국인의 체류일수는 528만 일로 36.2% 늘었고, 지역 내 지출액은 8억 8천만 달러로 17.2% 증가했다. 외국인의 지역 내 카드 소비액도 4천667억 원으로 26.8% 확대됐다.

크루즈 관광 회복세도 눈에 띄었다. 제주·부산·인천 등 주요 기항지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338척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9% 늘어났다. 일본(94만명·전년 대비 20.2%↑), 대만(54만명·37.7%↑) 등 주변국 방문객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미국·유럽 등 원거리 시장에서도 69만명이 입국해 방한 시장의 다변화가 확인됐다. 방한 여행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90.8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내국인 출국도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833만 1천 명으로 2019년 1분기 대비 5.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그러나 월별 흐름을 보면 1월 12.2%, 2월 5.8%로 증가세가 점차 꺾이더니 3월에는 오히려 1.7% 줄었다. 보고서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항공료 급등과 장기화한 고환율이 해외여행 심리를 위축시킨 결과로 분석했다.

3월 들어 내국인 출국이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외래 관광객 증가세는 이어지면서 3월 관광수지는 2억 6천만 달러(약 3천 879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2014년 11월 이후 11년 4개월 만의 흑자 전환이다. 1분기 전체 관광수지는 22억4천만달러(약 3조3천434억원) 적자였으나, 2024년 1분기 36억2천만달러(약 5조4천32억원), 2025년 1분기 34억2천만달러(약 5조1천36억원)에서 적자 폭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내국인 출국자의 1인당 지출액은 2019년 914달러(약 136만원)에서 올해 969달러(약 144만원)로 올랐고, 1분기 총관광 지출액은 80억8천만달러(약 12조602억원)에 달했다.

김희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