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전 ‘악몽’ 재현되나… 구마모토 7.1 강진에 ‘연쇄 대지진’ 공포
- 동일 단층서 강력 충격… 일주일 내 진도 7급 추가 강진 경고
- 인접 활성단층 연동 자극 우려… 2016년 대참사 재현 가능성 고조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일대에서 규모 7.1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과거 대형 재해의 전조 현상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강진 발생 직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동일 구역 내 연속 대지진 발생 이력을 언급하며, 향후 일주일간 최대 진도 7에 달하는 강력한 여진이나 추가 지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지진은 구마모토현 우키시와 히카와정 등지에서 일본 진도 체계상 최고 등급인 진도 7의 격렬한 흔들림을 기록했다. 진도 7은 내진 설계를 갖춘 구조물조차 크게 손상되거나 기울어질 수 있는 수준의 위력으로, 일본 기상 관측 역사상 통산 8번째로 관측된 극히 이례적인 진동 수치다.
지진이 발생한 진앙지는 구마모토 지하에 위치한 히나구 단층대로 확인됐다. 해당 단층대는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가 전국 활성단층 평가에서 지진 발생 위험도가 가장 높은 최고 등급(S등급)으로 지정해 관리해온 구간이다. 해당 지층은 장기간 응축된 변형 에너지로 인해 최대 규모 7.5 수준의 지각 파열이 일어날 수 있는 대표적 위험 지대로 꼽혀왔다.
현지에서는 지난 2016년 4월 발생했던 구마모토 대지진의 양상이 다시 전개될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시 동일한 단층대에서 규모 6.5의 첫 지진이 발생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규모 7.3의 더 강한 본진이 뒤따라 치명적인 인명·재산 피해를 낸 바 있다.
이러한 연쇄 지진 구조는 히나구 단층대와 인근 후타가와 단층대가 인접해 있어 한쪽의 지각 변동이 이웃 단층의 응력을 유발하는 물리적 특성에서 비롯된다. 첫 번째 충격으로 주 단층이 완전히 파열되지 않고 남은 구간이 존재하거나 지하 지각의 변형 분포가 급변할 경우, 남쪽 연장선이나 인접 단층선으로 응력이 전이되어 연쇄적인 대형 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지진 발생 지역 주민들에게 추가 강진에 대비한 비상 대피 태세를 유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