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체코 2-1 역전승…16년 만의 월드컵 첫판 승리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고 16년 만에 조별리그 첫판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선제 실점 후 황인범(30·페예노르트)의 칩슛과 오현규(25·베식타시)의 발리슛이 잇따라 터지며 16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첫판 승리를 신고했다.
전반전은 한국이 압도했다. 점유율과 슈팅 수 모두 체코를 눌렀고, 후반 9분에는 이재성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을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 코바르시가 정면으로 막아냈다. 기회는 있었으나 득점이 없었다.
균형은 체코가 먼저 깼다. 후반 14분, 블라디미르 초우팔의 롱스로인이 박스 안으로 날아들었다.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 수비가 제공권을 내준 순간이었다. 홍 감독은 즉시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반전은 8분 만에 왔다. 후반 22분, 이강인이 수비 뒷공간으로 패스를 찔러 넣는 순간 황인범이 전력으로 달려들었다. 전진해 나온 골키퍼를 확인한 황인범은 발끝으로 공을 살짝 띄웠다. 공은 코바르시의 머리를 넘어 골망 안으로 떨어졌다. 황인범의 A매치 7호골이자, 월드컵 무대 데뷔골이었다.
동점 직후 홍 감독은 다시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과 이태석을 빼고 오현규와 엄지성을 불러들였다. 후반 32분에는 체코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이 한국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그로부터 2분 뒤, 승부가 갈렸다. 후반 34분 황인범이 측면에서 빠르고 낮은 크로스를 집어넣었고, 박스 안에 자리 잡고 있던 오현규가 왼발로 논스톱 발리슛을 때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깊숙이 꽂혔다. 역전이었다. 이후 골키퍼 김승규가 체코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한국은 2-1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2002년 한일 대회 폴란드전(2-0), 2006년 독일 대회 토고전(2-1), 2010년 남아공 대회 그리스전(2-0)에 이어 통산 네 번째다.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체코와는 역대 전적 2승 2무 2패로 균형을 맞췄으며, 월드컵 무대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승점 3으로 A조 2위에 올랐다. 조 1위는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누른 개최국 멕시코(승점 3, 골득실 +2)다.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르고, 25일 오전 10시에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2010년 남아공 대회와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원정 16강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최선의 출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