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이슈2026-07-15
“복당 효과 없다”… 국민 57% “한동훈 돌아와도 국힘 쇄신 불가능”
  • 보수 텃밭 영남·여당 지지층도 과반 회의론… 수도권선 부정 평가 60% 육박
  • 70대 제외 전 연령대 외면… 한 의원 지역구 부산마저 민심 차갑게 돌아섰다
지난 9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반도체 미래와 생존을 위한 연속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이 여당의 체질 개선과 보수 진영의 재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권과 여당 지지층 내부에서조차 회의적인 시각이 과반을 넘어서며 향후 정치 행보에 난항을 예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의원의 복당이 국민의힘 쇄신과 보수 재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 평가가 57.2%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반대가 38.0%,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유보적 부정이 19.2%였다. 반면 ‘매우 도움이 될 것’(24.1%)과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13.2%)을 합산한 긍정 응답은 37.3%에 그쳐 부정 여론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냉담한 기류는 스스로를 보수 성향이라고 규정한 응답자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보수층의 58.4%가 한 의원의 복당 효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긍정적인 전망은 38.5%에 불과했다. 정치적 허리로 분류되는 중도 성향층에서도 부정(53.4%)이 긍정(42.4%)을 앞질렀고, 진보 성향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61.4%에 달해 긍정 평가(33.0%)를 두 배 가까이 압도했다.

정당 지지별로 분석해도 국민의힘 지지층의 내부 분열과 회의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의 53.0%가 복당이 당 쇄신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43.1%)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부정이 64.3%, 긍정이 30.1%였으며, 무당층 내에서도 부정(47.2%)과 긍정(42.6%)이 팽팽한 가운데 부정이 우위를 점했다.

지역별 민심 역시 격전지와 보수 강세 지역을 가리지 않고 차갑게 돌아섰다. 인구 밀집 지역인 서울(58.9%)과 인천·경기(60.7%) 등 수도권 전역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60% 안팎에 달했다. 특히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자 한 의원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울산·경남(PK) 지역조차 부정 평가가 58.1%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한 의원의 지역구가 포함된 부산에서도 복당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7.8%로 나타나 지역구 민심의 경고등이 켜졌다. 또 다른 보수 중심지인 대구 역시 부정이 50.3%로 긍정(45.8%)을 웃돌았다. 다만 경북(52.8%)과 강원(56.5%) 두 지역에서만 복당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넘겼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거부감이 뚜렷했다. 40대에서 부정적인 응답이 65.6%로 가장 치솟았으며, 뒤를 이어 50대(62.4%), 30대(60.6%) 순으로 회의론이 강했다. 보수 성향이 강해지는 60대(54.2%)와 18~29세(52.4%)에서도 부정 평가가 과반을 차지했다. 오직 70세 이상 노년층에서만 긍정 45.2%, 부정 46.7%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였을 뿐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RDD)을 적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전체 응답률 및 가중치 부여 방식 등 조사의 보다 상세한 통계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김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