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챔피언 키운다”… 산업부·우리은행, 유망 중견기업 35개사에 4,660억 전격 투입
- 자화전자·실리콘투 등 선정… 기업당 최대 300억 대출 및 1.0%p 금리 인하 파격 혜택
- 2027년까지 4조 원 규모 ‘금융 혈맹’ 지속… 수출부터 디지털 전환까지 맞춤형 집중 육성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권이 대규모 자금 수혈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추진 중인 중견기업 전용 금융지원 프로그램 ‘라이징 리더스(Rising Leaders) 300’의 2026년 상반기 지원 대상으로 35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에는 총 4,660억 원 규모의 강력한 유동성이 공급되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
‘라이징 리더스 300’은 수출 확대와 기술개발(R&D), ESG 경영 도입, 디지털 전환(DX)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유망 중견기업을 발굴해 세계적인 선도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우리은행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4조 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번 7기 선정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90개 기업에 약 1.8조 원의 자금을 집행하며 중견기업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 공모에는 각 분야 전문기관의 엄격한 추천과 우리은행의 기술 금융 심사가 병행되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수출 유망성을 검증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중견기업연합회 등이 기술력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했다.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자화전자와 실리콘투, 파워맥스, 닥터애그 등 35개사는 업체당 최대 300억 원의 대출 한도를 보장받는다. 특히 기준 금리 대비 최대 1.0%p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해 이자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으며, 금융지원 외에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등 비금융 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정부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견기업들이 직면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수출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킨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지원 대상에 포함된 기업들은 고성능 전자기기 부품 제조부터 화장품 유통 혁신까지 각 산업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곳들로,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설비 투자 확대와 해외 현지 마케팅 강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산업부는 융자와 보증, 전용 펀드 등 다양한 정책 금융 수단을 동원해 유망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올해 ‘라이징 리더스 300’ 사업은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누어 진행되며, 이번 상반기 선정에 이어 하반기 신청 공고는 오는 9월 중에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유망 기업들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나아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성장의 사다리’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