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이슈2026-06-04
이스라엘·레바논, 미국 중재로 워싱턴 휴전 합의…”포괄적 평화협정으로 가는 전환점”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미국의 중재 하에 워싱턴 DC에서 열린 회담 직후 휴전에 합의했다고 로이터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휴전은 현재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 일대에 주둔 중인 헤즈볼라가 모든 공격 행위를 완전히 중단하고 해당 지역에서 전면 철수하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한다.

공동성명은 “이번 조치는 포괄적인 평화·안보 협정을 향한 진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모든 국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미래 관계가 두 주권 정부에 의해 결정돼야 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측은 그 어떤 국가나 비국가 행위자가 레바논의 미래를 볼모로 잡으려는 시도도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AP통신은 이 문구가 이란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충돌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서 최대 변수로 부상한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란은 헤즈볼라를 지원해 온 한편, 미·이란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조건으로 요구해왔다.

미국 측은 이스라엘·레바논 간 협의를 이란 핵 협상과 별개 트랙으로 분리하려는 방침이었으나, 이란은 두 사안을 연계하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검색 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앞서 4월 16일 열흘간의 초기 휴전에 돌입했고, 이후 45일 추가 연장 합의를 거쳐 이번 6월 2~3일 워싱턴 회담을 통해 추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이 수교 없는 두 나라 간 네 번째 직접 회담으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협상을 주재했다.

다만 헤즈볼라는 이번 직접 협상에 강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어 휴전의 실질적 이행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