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둘러보고 있다.
라이프2026-05-21
올해 4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677만명·소비 6조원…’K-관광’ 역대 최고 기록

올해 들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대 규모를 이어가며 소비까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67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로, 지난해 동기(558만명)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4월 단월 실적도 눈에 띈다. 지난달 방한 외국인은 20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지난 3월 처음으로 월 200만명 고지를 넘어선 데 이어 2개월 연속 200만명대를 유지하면서, ‘K-관광’이 반짝 유행이 아닌 구조적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월 한 달간 57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이 3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만(19만명)과 홍콩(7만명) 등 중화권 전반의 꾸준한 유입도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비교적 장거리인 미주(23만명)와 유럽(18만명) 시장도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아시아권을 넘어 서구권 관광객의 한국행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체부는 중동 사태 이전 예약된 여행이 4월에 실행되면서 고유가 및 유류할증료 상승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드라마·K-팝으로 대표되는 ‘K-컬처’의 세계적 확산이 한국을 아시아를 넘어선 글로벌 관광 목적지로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광객 증가는 소비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4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지출액은 1조9천억원으로, 2018년 1월 집계 개시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4월 누적 카드 지출액은 6조99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 불어났다.

지방 관광 분산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4월 지방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36만명으로 1년 전보다 38% 늘었다.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나 지역 경제 파급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문체부 관계자는 “방한 관광의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 방문 및 소비 증가 등 질적 성장으로도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희빈
라이프2026-05-21
공연 할인권 24만장 풀린다…연극·뮤지컬·클래식 등 사용 가능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2일부터 공연 관람 1만 원 할인권 24만 장을 배포한다.

할인권은 22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예약, 놀유니버스, 예스이십사, 타임티켓, 티켓링크 등 5개 온라인 예매처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예매처별로 1인 2매 선착순으로 제공된다.

이번 24만 장은 문체부가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확보한 총 40만 장(예산 41억 원) 가운데 1차 물량이며, 나머지 16만 장은 9월에 추가 배포할 계획이다.

할인권은 공연일이 오는 9월 3일까지인 연극, 뮤지컬, 서양음악(클래식), 한국음악(국악), 무용, 복합 공연에 사용할 수 있다. 단 대중음악과 대중무용은 제외된다. 사용 기한은 1주일 단위로 운영된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주 목요일 자정 사이에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한다. 이달 22일부터 28일 사이에 발급받은 할인권은 28일 자정 전까지 써야 한다.

할인권 금액(1만 원)보다 낮은 가격의 공연이라도 관람권 여러 장을 한 번에 구매해 결제 금액이 1만5천 원 이상이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예매처 할인과의 중복 사용도 가능하다.

문체부는 지역 공연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제외) 공연장 한정 할인권도 별도로 발급한다. 네이버예약, 타임티켓, 티켓링크에서 1인 2매까지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예매가 익숙하지 않은 관객은 예술경영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만 55세 이상 고령층과 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이 비수도권 문예회관의 기획공연을 관람할 경우 온라인 예매 없이 현장에서도 1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장 할인에 참여하는 문예회관과 공연 목록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www.kop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소현
라이프2026-05-12
“단순히 책 파는 서점은 끝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전국 200개 동네 서점을 ‘생애 주기형 문화 거점’으로 전격 대전환
  • 10월까지 어린이 놀이터부터 노인 생애 기록장까지… 지역서점 200곳에 최대 600만 원 지원
  • 학교·편의점과 결합한 확장형 모델 도입… ‘인생독서X인생서점’ 프로젝트로 지역 소멸 위기 극복 조준
동네 골목을 지켜온 지역서점들이 단순히 도서를 판매하는 상업 공간을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 문화 사랑방으로 탈바꿈한다.

동네 골목을 지켜온 지역서점들이 단순히 도서를 판매하는 상업 공간을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합 문화 사랑방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및 한국서점조합연합회와 손잡고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전국 200개 지역서점에서 생애주기별 맞춤형 독서 문화 프로그램인 ‘인생독서X인생서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 45곳을 비롯해 경기·인천 62곳, 경상 43곳 등 전국 각지의 거점 서점을 선정하여 지역 사회의 독서 생태계를 재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서점별 특색을 살린 ‘생애주기별 맞춤형 설계’에 있다. 지난 4월 엄격한 공모와 심사를 거쳐 선정된 200개 서점에는 문화 활동 운영비와 서점주 활동비 등 최대 6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기존의 일방향적인 작가 강연에서 벗어나 참여자가 직접 주인공이 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대거 포진했다. 광주 ‘광주포도책방’에서는 어린이들이 책 속 단서를 찾아 미션을 수행하는 놀이형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경기 광주의 ‘서행구간’은 청소년들이 책을 매개로 경쟁하고 소통하는 ‘비블리오 배틀’을 통해 자기 주도적 독서 습관 형성을 돕는다.

특히 고령층을 위한 ‘삶의 기록’ 프로그램은 지역 사회의 인문학적 자산을 보존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대구 동구의 ‘여행자의 책’은 지역 어르신들의 삶을 인터뷰하여 생애 기록물로 남기는 작업을 진행하며 서점을 세대 간 기억 공유의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이러한 시도는 온라인 서점의 공세 속에서 오프라인 지역서점이 가질 수 있는 ‘공간의 힘’과 ‘인적 네트워크’라는 고유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역 기관 및 인근 상권과의 이색적인 협업 모델도 주목할 만하다. 인천 강화의 ‘책방시점’은 지역 초등학교 및 도서관과 연계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독서 캠프를 운영하며, 경남 밀양의 ‘동행서림’은 동네 편의점과 협력하여 일상적인 생활 공간에 문학적 경험을 이식하는 시도를 한다. 이러한 확장형 프로그램은 서점이라는 물리적 경계를 넘어 지역 공동체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독서 환경으로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서점이 주민들의 독서 습관을 선도하는 거점이자,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를 생산하고 보존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정착하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각 서점에서 열리는 상세한 문화 활동 정보와 참여 일정은 출판진흥원의 ‘독서인’ 포털이나 한국서련의 ‘서점온(ON)’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쇠퇴해가는 동네 서점이 세대를 잇는 문화 사랑방으로 부활할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