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라이프2026-05-19
국민 10명 중 8명 “중동전쟁에 불안”…외식·여행 줄였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민 대다수가 경제적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물가 상승 여파로 외식과 여행 등 소비를 실제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지난달 전국 20~60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19일 ‘중동전쟁 관련 정보와 국민의 경제 상황 인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전쟁 관련 정보에 노출된 응답자의 77.8%가 불안을 경험했다. 불안의 주된 원인으로는 ‘유가 및 물가 상승 우려'(96.6%)와 ‘경기침체 심화'(94.2%)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한국의 국방·안보 상황 우려’를 불안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67.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재단은 “국민이 중동전쟁을 군사 문제가 아닌 생활경제 문제로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불안감은 실제 소비 행동으로도 이어졌다. 응답자의 88.2%는 생활물가 상승을 체감한다고 답했으며, 72.8%는 소비생활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소비를 줄인 항목은 외식(43.6%), 여행(43.2%), 자가용 이용(41.2%) 순이었다.

수급 불안 우려도 상당했다. 의료·위생물품의 수급 불안을 걱정한다는 응답이 77.8%에 달했으나, 실제로 생필품을 평소보다 많이 구매했다는 응답자는 12.7%에 그쳤다. 불안감이 사재기로 이어지지는 않은 셈이다. 다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온라인 커뮤니티·생성형 인공지능(AI)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에서 물품 비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유류세 인하(88.4%)와 석유 가격 상한제(86.3%) 등 직접적인 가격 안정 정책에 대한 찬성률이 특히 높았다. 위기 상황에서 언론이 수행해야 할 역할로는 ‘허위 정보·루머 검증’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김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