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보이콧

이슈2026-05-28
“물 한 병도 서울서 사 간다”… BTS 팬 ‘부산 보이콧’ 분노에 이재명 대통령 “푼돈 벌려다 치명타”
  • 다음 달 월드투어 앞두고 ‘무박 챌린지’ 확산… 현지 숙박업계 바가지 요금에 전면 지출 거부 선언
  • 이재명 대통령, 세계유산위 보고회서 강력 경고… 부당 이득 업체 명단 공개 및 강력 규제 조치 주문
다음 달 개최를 앞둔 글로벌 탑스타 방탄소년단(BTS)의 대규모 부산 공연을 앞두고 현지 숙박업계의 과도한 바가지 요금 상술이 극에 달하자, 전 세계 팬덤을 중심으로 부산 지역에서의 지출을 전면 거부하는 조직적인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 개최를 앞둔 글로벌 탑스타 방탄소년단(BTS)의 대규모 부산 공연을 앞두고 현지 숙박업계의 과도한 바가지 요금 상술이 극에 달하자, 전 세계 팬덤을 중심으로 부산 지역에서의 지출을 전면 거부하는 조직적인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가상 공간과 소셜미디어(X)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이른바 ‘무박 챌린지’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지자체와 마케팅 업계에 큰 비상을 의미한다. 사태의 심각성이 더해지자 정부 수반인 이재명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눈앞의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국가적 행사의 대외 신인도와 지역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불법 상행위에 대해 명단 공개를 포함한 고강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격 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은 숙박업계의 고무줄 요금 논란을 정조준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통령은 대규모 국제 행사나 문화 축제를 유치할 때마다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숙박비 폭리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경우, 부산시가 쌓아온 글로벌 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가 통두리째 무너질 수 있다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부산에서 소비하지 않기’ 운동의 파급력을 언급하며, 일부 업주들의 탐욕이 지역 사회 전체에 얼마나 치명적인 부메랑으로 돌아오는지 엄중히 경고했다.

실제로 국내외 BTS 팬덤 사이에서는 현지의 비이성적인 숙박 요금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 땅에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단 1원도 소비하지 않겠다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 공유되고 있다. 팬들은 값비싼 숙소를 이용하는 대신 공연 당일 전세 버스를 대절하거나 심야 고속철도(KTX)를 이용해 공연 관람 직후 곧바로 상경하는 무박 일정을 수립하고 있다. 심지어 원정길에 소비할 생수와 간단한 간식거리마저 거주지 주변 편의점에서 미리 구매해 배낭에 채워 가겠다는 극단적인 ‘지출 제로’ 선언까지 잇따르며 현지 관광 생태계에 대한 반발심을 여과 없이 표출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푼돈 수준의 단기 부당 이득을 취하려다 도시 전체의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히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스마트폰과 글로벌 영상 플랫폼의 발달로 인해 관광객을 상대로 한 불친절이나 폭리 현장이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전 세계로 단 몇 시간 만에 유포되는 시대임을 지적하며, 한 번 실추된 이미지는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부당한 대목 장사를 이어가는 악덕 숙박 업체들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와 공조해 행정 처분은 물론 대외적인 명단 공개까지 불사하는 강력한 규제책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처에 긴급 주문했다.

정부와 부산시는 이번 사태가 향후 예정된 대규모 글로벌 컨벤션 행사의 유치 역량 평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자정 결의 대회와 현장 합동 단속반 가동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다음 달 12일부터 13일까지 양일간 펼쳐지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이 세계적 관심 속에 치러지는 만큼, 관할 구청과 공조해 불법 요금 변경 행위나 허위 예약 취소 후 재설정 등 편법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정부는 눈앞의 사익보다 장기적인 지역 상생과 건전한 관광 인프라 조성이 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국민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환경을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