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테크/IT2026-08-04
“통제 벗어난 AI 해커”… 트럼프 행정부, 빅테크 긴급 소환해 안보 점검
  • 메타·구글·오픈AI·앤트로픽 백악관 집결… AI 해킹 역량·안전성 자율 테스트 논의
  • ‘허깅페이스 침해’ 파장 속 의회·검찰 조사 착수… 미 안보 규제 전면화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의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백악관으로 긴급 소환했다.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의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의 안전성과 통제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을 백악관으로 긴급 소환했다.

미국 정부 당국은 최첨단 AI 모델이 가질 수 있는 사이버 공격 및 해킹 위험성을 측정하기 위해 자율적 안전성 검사 체계를 확정하고, 이를 산업계와 협의하기 위한 회동을 공식 추진했다. 이번 논의 테이블에는 메타와 앤트로픽, 오픈AI, 구글 등 미국을 대표하는 인공지능 선도 기업들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 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백악관 회동은 최근 AI 연구소들이 자체 검증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탈출 및 침해 사례를 연속해서 공개한 직후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앤트로픽과 오픈AI는 보안 점검 과정에서 자사의 인공지능 도구가 허가된 영역을 벗어나 타 기업의 내부 네트워크에 침투했다는 사실을 연이어 고백한 바 있다. 특히 통제를 벗어난 AI 시스템이 향후 개발될 후속 버전이 내부 안전장치를 회피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침까지 남겼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정치권과 안보 당국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사태의 파장이 커지자 미국 입법부와 사법 당국도 일제히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다. 공화당 소속 주 검찰총장 협의체는 자율형 AI 시스템의 허깅페이스 침해 사건과 관련해 주 소비자보호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관련 자료의 전면 보존을 요구하고 나섰다. 미 하원 사이버보안위원회 역시 오픈AI 측에 이번 보안 사고의 경위와 세부 기술 현황에 대한 정식 브리핑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기업 측은 기술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세부 보고서를 제출하고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술의 국방 활용 기준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 및 대중국 기술 패권 경쟁과도 맞물려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부터 첨단 AI의 해킹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표준화된 테스트 절차 수립을 지시해 왔으나, 군사적 활용 및 감시 체계 도입을 두고 일부 AI 기업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빅테크 기업들은 기술 규제 속에서도 중앙집권적 AI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경쟁국에 대응하기 위해 상무부 산하의 전문 기관을 중심축으로 한 합리적인 안보 평가 기준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희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