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 벤츠 배터리 계약에 20% 급등 신고가…2차전지 업종 전반 동반 강세
삼성SDI가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소식을 발판으로 21일 약 20%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를 기폭제로 2차전지 업종 전반이 업황 개선 기대감 속에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19.89% 오른 64만5천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다. 전날 삼성SDI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고성능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배터리 개발 및 생산 라인 구축에 통상 2~3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공급은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다년 계약의 특성을 고려할 때 공급 규모가 최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메르세데스-벤츠에 더해 BMW, 아우디까지 이른바 ‘독일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를 모두 배터리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의 공급 입지를 한층 다진 셈이다.
삼성SDI의 급등에 자극받아 2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13.80%), LG에너지솔루션(11.42%), 포스코퓨처엠(8.4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8.00%), 에코프로(5.21%), 에코프로비엠(5.00%) 등 배터리 셀부터 소재·부품까지 가치사슬 전반이 함께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캐즘의 긴 터널을 지나온 2차전지 산업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맞물려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석환 연구원은 “중동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전기 차 수요가 급증하고 글로벌 리튬 공급망의 불안정성과 ESS 시장 확대가 맞물리면서 2차전지 가치사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