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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반등’… 산업생산 6년 만에 최대 폭 증가
  • 자동차·반도체 호조에 내구재 소비 16년 9개월 만에 최대
  • 선행지수 8개월 연속 상승하며 경기 회복 기대감 고조
국내 산업 현장이 3개월 만에 생산, 소비, 설비투자가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를 달성하며 완연한 반등 신호를 쏘아 올렸다.
경기도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산업 현장이 3개월 만에 생산, 소비, 설비투자가 동반 상승하는 ‘트리플 증가’를 달성하며 완연한 반등 신호를 쏘아 올렸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는 120.1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지난 4월과 5월 연이어 내림세를 이어가던 산업생산이 반등으로 돌아선 것은 물론, 이번 상승 폭은 2020년 6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실적 개선의 주역은 단연 자동차와 반도체 부문이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6.4% 뛰어올랐는데, 지난 3월 발생했던 자동차 엔진부품 제조업체의 화재 여파가 해소되면서 차량 부품 수급이 정상 궤도에 진입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승용차 및 레저용 차량(RV)을 중심으로 완성차 출하가 활발해지며 자동차 생산이 15.4% 급증했다. 반도체 역시 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과 전월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어우러져 4.5%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 지표 또한 내구재 수요 폭발에 힘입어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6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06.1로 전월보다 2.7% 오르며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을 썼다. 특히 승용차 판매가 21.8%나 치솟았고, 주요 가전 기업의 마케팅 프로모션과 온누리상품권 지급 효과가 겹치며 통신기기 및 컴퓨터 판매도 크게 늘었다. 이로 인해 승용차와 가전을 포함한 내구재 소비는 12.6% 급증해 2009년 9월 이후 1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투자와 건설 부문도 일제히 웃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공정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고르게 늘면서 전월 대비 5.8% 증가했다. 공사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 역시 반도체 공장 등 비주거용 건물과 주거용 아파트 공사가 늘어나며 4.1% 반등했다. 다만 향후 건설 경기를 가늠하는 건설수주는 건축 부문의 수주 급감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28.1% 축소되며 온기가 다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종합 지표들은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현재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100.3을 기록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상승과 수출입물가비율 개선에 힘입어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105.7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17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자 8개월 연속 오름세다. 다만 기획당국은 향후 경기 전환 여부에 대해 지표의 장기적 추이를 사후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