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조금은 기생충”이라던 용혜인…‘장관 지명’ 후엔 원외 격하 우려 사퇴 거부
- 6년 전 “국고보조금 없애야” 주장하더니 기본소득당 보조금 차단 우려에 입장 번복
-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명분으로 원외정당 전락 반대…정치자금법 수혜 상충 논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과거 국고보조금 수령 정당을 강하게 비판했던 이력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 국고보조금 제도의 폐단을 지적하며 보조금 수령 세력을 비판했던 입장과 달리, 최근 장관 지명 이후에는 정당의 보조금 차단을 막기 위해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언행 불일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본소득당이 과거 게재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창당 직후인 2020년 2월 기자회견을 열고 국고보조금 제도의 전면 폐지와 정치기본소득 도입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당측은 보조금 수령만을 목적으로 이합집산하는 정치권을 향해 날을 세우며, 국회가 파행되더라도 보조금이 고정 지급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나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 공개된 용 후보자의 행보는 과거의 시각과 대비를 이룬다. 용 후보자는 자진 사퇴 없이 비례대표 의원직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자신이 물러날 경우 소속 정당이 원외로 밀려나 겪게 될 현실적인 경유와 어려움을 사유로 제시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상 국회 내 의석 보유 여부는 정당 경상보조금 지급을 결정짓는 핵심 기준이다. 유일한 원내 인사인 용 후보자가 사퇴할 경우 소속 정당의 보조금 수급권이 소멸하는 만큼, 정당 자금 유지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