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문자

테크/IT2026-03-31
“무료 영화 앱 깔았는데 스팸 발송자?”… 티비위키 등 악성 앱 ‘주의보’
  • 불법 스트리밍 앱 설치 시 문자 제어권 탈취… 자신도 모르게 도박 스팸 대량 발송
  • 방통위·KISA, “감염 시 내 번호 강제 정지”… 피해 보상 불가해 이용자 각별한 주의 요구
무료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무심코 설치한 불법 스트리밍 앱이 이용자의 휴대전화를 ‘불법 스팸 발송 기지’로 전락시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무료 동영상을 시청하기 위해 무심코 설치한 불법 스트리밍 앱이 이용자의 휴대전화를 ‘불법 스팸 발송 기지’로 전락시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티비위키’ 등 비공식 경로로 유포되는 불법 동영상 재생 앱을 설치했다가 악성코드에 감염되어 본인 번호로 도박 사이트 유도 문자가 대량 발송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31일 긴급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불법스팸 대응센터에 접수된 신고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들의 번호로 ‘cc취금이니~?’, ‘cc♥welcome 100%~’와 같은 암호 같은 문구가 포함된 도박 스팸이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다. 조사 결과 해당 악성 앱들은 설치 과정에서 이용자에게 문자메시지 읽기 및 발송 등 과도한 접근 권한을 요구하며, 승인 즉시 휴대전화의 제어권을 가로채 스팸 발송 도구로 악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문제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실질적인 통신 서비스 이용 중단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이용약관에 따라 불법 스팸을 발송한 번호에 대해 즉각적인 이용 정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피해자가 악성 앱에 감염된 사실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본인 번호로 발송된 스팸에 대해서는 통신사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으며 통신 서비스 이용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

방통위는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 등 공식 마켓이 아닌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에서 앱을 다운로드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만약 악성코드 감염이 의심된다면 즉시 해당 앱을 삭제하거나 기기를 공장 초기화 상태로 되돌려야 안전하다. 또한 모바일 백신 프로그램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여 실시간 감시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미 불법 스팸 발송자로 몰려 번호가 정지된 경우라면 신속한 소명 절차가 필요하다. 피해자는 불법스팸 대응센터(국번 없이 118)를 통해 전문가 상담을 받은 뒤, 악성 앱 감염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 해당 이동통신사에 제출해야 이용 정지를 해제할 수 있다. 방통위는 스팸 문자를 수신한 일반 이용자들도 휴대전화 내 ‘간편신고’ 기능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신고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