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기 매출 2천억 달러 뚫은 아마존… 현금흐름 적자에도 주가 폭등
- AWS 매출 36.7% 급증… 18분기 만에 최대 성장 폭 달성
- 앤트로픽 투자 대박으로 순이익 3배 폭증하며 시간외 8% 급등

글로벌 커머스 및 클라우드 거대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2,000억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아마존이 공시한 2026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006억 1,000만 달러(약 285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인 1,964억 7,000만 달러를 여유 있게 따돌린 수치다.
실적 대박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였다. AWS의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7% 급증한 422억 3,200만 달러를 올리며 최근 18개 분기 만에 가장 가파른 확장세를 나타냈다. 연환산 기준 매출은 1,69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 중 AI 사업 부문과 자체 반도체 칩 관련 사업 부문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나란히 연환산 250억 달러 고지를 밟았다.
수익성 지표 역시 파격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274억 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순이익은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 투자 지분 평가이익이 크게 반영되며 전년 대비 3배 이상 폭증한 626억 2,100만 달러를 올렸다. 이로 인해 주당순이익(EPS)은 5.75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1.82달러를 3배 이상 뛰어넘는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소매 및 기타 플랫폼 사업 부문도 고른 실적을 보였다. 북미 사업 매출은 1,161억 8,000만 달러, 해외 사업 매출은 422억 달러를 기록해 각각 15~16% 수준의 안정적인 연간 성장률을 이어갔다. 특히 디지털 광고 사업 매출은 고마진 구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26% 급증하며 알짜 수익원 역할을 해냈다.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로 재무 지표상 일부 착시 현상도 나타났다. 최근 12개월(TTM) 기준 자본지출(CapEx)은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확충 영향으로 전년 대비 64% 급증한 542억 8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투자 폭증으로 TTM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기존 181억 8,400만 달러 흑자에서 76억 4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으며, 3분기 매출 전망치도 1,970억~2,020억 달러로 가이던스를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대규모 AI 투자가 실질적 실적 폭증으로 증명됐다는 점에 열광했다. 정규장에서 3.9% 상승 마감했던 아마존 주가는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8% 이상 솟구치며 미 동부시간 기준 253달러 선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