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테크/IT2026-07-31
분기 매출 2천억 달러 뚫은 아마존… 현금흐름 적자에도 주가 폭등
  • AWS 매출 36.7% 급증… 18분기 만에 최대 성장 폭 달성
  • 앤트로픽 투자 대박으로 순이익 3배 폭증하며 시간외 8% 급등
글로벌 커머스 및 클라우드 거대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2,000억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아마존의 2026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 증가했다.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글로벌 커머스 및 클라우드 거대 기업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인프라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초로 분기 매출 2,000억 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아마존이 공시한 2026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006억 1,000만 달러(약 285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인 1,964억 7,000만 달러를 여유 있게 따돌린 수치다.

실적 대박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웹서비스(AWS)였다. AWS의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7% 급증한 422억 3,200만 달러를 올리며 최근 18개 분기 만에 가장 가파른 확장세를 나타냈다. 연환산 기준 매출은 1,69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 중 AI 사업 부문과 자체 반도체 칩 관련 사업 부문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나란히 연환산 250억 달러 고지를 밟았다.

수익성 지표 역시 파격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274억 6,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순이익은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 투자 지분 평가이익이 크게 반영되며 전년 대비 3배 이상 폭증한 626억 2,100만 달러를 올렸다. 이로 인해 주당순이익(EPS)은 5.75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인 1.82달러를 3배 이상 뛰어넘는 역대급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소매 및 기타 플랫폼 사업 부문도 고른 실적을 보였다. 북미 사업 매출은 1,161억 8,000만 달러, 해외 사업 매출은 422억 달러를 기록해 각각 15~16% 수준의 안정적인 연간 성장률을 이어갔다. 특히 디지털 광고 사업 매출은 고마진 구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26% 급증하며 알짜 수익원 역할을 해냈다.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대규모 설비투자로 재무 지표상 일부 착시 현상도 나타났다. 최근 12개월(TTM) 기준 자본지출(CapEx)은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확충 영향으로 전년 대비 64% 급증한 542억 8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투자 폭증으로 TTM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기존 181억 8,400만 달러 흑자에서 76억 4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으며, 3분기 매출 전망치도 1,970억~2,020억 달러로 가이던스를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대규모 AI 투자가 실질적 실적 폭증으로 증명됐다는 점에 열광했다. 정규장에서 3.9% 상승 마감했던 아마존 주가는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8% 이상 솟구치며 미 동부시간 기준 253달러 선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김희빈 기자
테크/IT2026-06-18
베이조스 “AI, 인간 대체 아닌 노동력 부족 초래할 것”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AI가 인간을 대체하기보다는 오히려 노동력 부족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조스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기술 컨퍼런스에서 “많은 똑똑한 사람들조차 AI가 인간을 쓸모없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나는 이 관점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AI가 노동력 부족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끝없이” 많으며, 현재는 제약으로 인해 이러한 일들을 못하고 있지만 AI가 제약을 낮춰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주여행이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해진다면, 소행성·지구 근처 천체·달에서 자원을 얻을 수 있게 된다면 지구를 산업혁명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이조스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시간 대부분을 AI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에 쏟고 있으며, 블루오리진과 아마존의 AI 업무에도 할애하고 있다면서 “결국 제가 시간을 쓰는 공통 주제는 대부분 AI”라고 말했다.

그가 최고경영자(CEO)로 이끄는 프로메테우스는 로봇이 아닌 ‘범용 인공 엔지니어’, 즉 AI 공학자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조스의 발언은 글로벌 기업들이 AI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후 수천 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는 와중에 나왔다. 글로벌 전직지원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고용주들은 9만7천건의 감원을 발표했으며, 이 중 40%가 AI와 연관돼 있다.

이달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절반은 AI의 부상으로 자신이나 가구원 중 누군가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마존 역시 AI 효율성 향상 등을 이유로 지난해 말 이후 3만명을 내보냈다. 앞서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는 AI 도구를 통한 자동화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