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아이오닉5, 미 전기차 시장서 테슬라 제외 판매 1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올랐다.
14일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아이오닉5를 2만730대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수치로, 테슬라 모델Y와 모델3에 이어 전체 판매 3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상반기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량은 1만9천92대로 전기차 판매 순위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쉐보레 이쿼녹스 EV와 포드 머스탱 마하-E를 앞지르며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렸다.
경쟁 모델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포드 머스탱 마하-E는 상반기 1만1천632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대비 46.6% 줄었고, 쉐보레 이쿼녹스 EV도 1만6천249대로 41.4% 감소했다. 반면 토요타는 브랜드명을 ‘bZ’로 바꾼 전기 SUV를 1만7천553대 판매해 전년보다 90% 가까이 늘었지만, 아이오닉5에는 못 미쳤다.
인사이드EV는 아이오닉5의 인기 배경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성 개선을 꼽았다. 최신 모델에는 별도 어댑터 없이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는 NACS 충전 포트가 기본 탑재됐고 후방 와이퍼가 새로 추가됐다.
지난해 9월 연방 세액공제가 종료된 이후에도 판매 확대가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대폭적인 가격 인하가 있었다. 현대차는 2026년형 아이오닉5 가격을 최대 9천800달러(약 1천463만원) 낮춰 최저 트림을 3만5천달러(약 5천226만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인사이드EV는 아이오닉5를 “신차 시장에서 손꼽히는 가성비 전기차”로 평가했다.
또 다른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도 아이오닉5가 미국 내 인기 전기차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 전반이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이오닉9은 상반기 미국에서 4천858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380% 급증했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은 모두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된다. 2024년 10월 가동을 시작한 이 공장은 올해 6월부터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까지 생산 라인업에 추가하며 현지 생산 체제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지 생산 기반이 미국 시장 내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