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테크/IT2026-04-21
긴급구조 위치정확도 12m대 진입, 아이폰 첫 성적표 공개
  • 방미통위, ‘2025년 긴급구조 위치품질’ 발표… 이동통신 3사 GPS 정확도·충족률 일제 개선
  • 애플 아이폰 측정 대상 신규 포함… 위치정확도 24.3m 기록 및 2027년까지 응답시간 단축
이동통신3사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 (사진=연합뉴스)

긴급구조 상황에서 소방과 경찰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이동통신 3사의 위치정보 서비스 품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성항법시스템(GPS) 방식의 오차가 줄어들고 위치기준 충족률이 개선되면서, 조난자나 범죄 피해자의 위치를 더욱 정밀하게 특정할 수 있게 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이하 방미통위)는 21일, 이동통신 3사와 주요 단말기 제조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를 발표하며 구조 체계의 신뢰도가 한층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이번 측정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GPS와 와이파이(Wi-Fi) 방식의 정확도 개선이다. 이동통신 3사의 평균 GPS 위치정확도는 지난해 12.7m에서 12.3m로 0.4m 단축됐으며, 와이파이 방식 역시 18.7m에서 17.1m로 정밀해졌다. 기지국 방식은 25.0m에서 22.0m로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다만, 정밀 측위 과정에서 데이터 처리량이 늘어남에 따라 기지국 응답시간이 1.4초에서 1.9초로, GPS 응답시간이 1.7초에서 2.4초로 소폭 증가했으나 긴급구조에 지장을 줄 정도의 지연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별 성적표를 살펴보면 SK텔레콤(SKT)은 GPS 방식에서 9.2m의 오차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정밀도를 보였고, 와이파이 방식(12.6m)에서도 가장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KT는 기지국 방식에서 15.1m의 높은 정확도와 함께 모든 측위 방식에서 가장 빠른 응답시간(1.2초~1.6초)을 기록하며 신속성 면에서 강점을 보였다. LG유플러스(LGU+)는 전반적인 수치에서 타사 대비 다소 격차를 보였으나, 모든 항목에서 정부의 위치기준 충족률을 상회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측정 사각지대에 있었던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으로 평가 대상에 포함되어 큰 관심을 끌었다. 아이폰은 긴급구조 요청 시 GPS 단일 정보 대신 단말기 자체적으로 계산한 ‘복합측위’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번 측정에서 위치정확도 24.3m, 응답시간 17.6초를 기록했다. 위치기준 충족률은 97.5%로 나타났으며, 애플 측은 10초를 훌쩍 넘기는 응답시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7년 초까지 시스템 개선을 완료하겠다는 로드맵을 정부에 제출했다.

단말기별 기능 점검에서는 국내 자급제 폰과 키즈폰, 샤오미 등 대부분의 최신 기종이 기지국과 GPS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고 있었다. 특히 샤오미 단말기의 경우 지난해까지 특정 통신망(KT)에서만 GPS 정보가 제공되던 한계가 있었으나, 올해는 이통 3사 모든 망에서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미통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투자와 제도 개선을 병행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위치정보 인프라를 더욱 견고히 다질 방침이다.

정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