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테크/IT2026-06-06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한국에 신규 사업 4개 선물…서울에 AI연구센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을 방문해 “한국에 큰 선물로 엔비디아의 4개 새로운 사업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자료: 연합뉴스

황 CEO는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인근 ‘형님 저요’ 삼겹살집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주 큰 신규 사업들이고, 한국은 정말, 정말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4가지 선물은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엔비디아의 첫 AI 노트북 라인업 ‘RTX 스파크’,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를 위해 설계된 ‘AI 엣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이다.

황 CEO는 “단일 제품에 집중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4개의 신제품이 쏟아져 매우 바빠질 것”이라며 “아주 흥미진진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길 바란다”고 예고했다. AI 가속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 6세대(HBM4)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되는 만큼 한국 반도체 기업의 수혜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황 CEO는 한국 내 AI 연구개발(R&D) 센터 설립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내 AI 연구 엔지니어, 로봇공학연구를 위한 매우 뛰어난 연구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의 AI 연구 엔지니어, 로봇 공학자들을 채용 중이며 이들은 우리의 모든 동료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센터 위치에 대해서는 “확실하진 않지만, 서울인 것 같다. 서울은 큰 도시 아니냐”라고 언급했다.

황 CEO는 김포공항 입국 당시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며 “한국을 위해 아주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최근 채용 홈페이지에 ‘서울 근무’ 조건으로 AI 기술센터 소속 피지컬 AI 담당 솔루션 아키텍트 채용 공고를 올린 상태다.

이날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서울 홍대입구 인근에서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했다. 황 CEO는 “제 모든 친구인 SK하이닉스, 삼성, LG, 현대차, 네이버 등 우리 모두 비즈니스가 폭발적”이라며 “이들은 정말 훌륭하게 해내고 있고, 이들의 비즈니스가 아주 잘 되고 있어서 무척 기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주가가 아주 높아서, 한국의 경제가 아주 잘 돌아가고 있어서 아주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한 30년간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어온 대만 TSMC를 언급하면서 “믿음과 우정이 정말 중요하다”며 “엔비디아는 정말 신뢰할 만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김소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 기업과의 만찬 행사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자리에서 한국 등 글로벌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나흘간 한국 방문…재계·스타트업·대학까지 ‘4일 강행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일 저녁 한국에 입국해 8일까지 나흘간 재계 총수, AI·로봇 스타트업, 대학 연구진, 일반 대중을 잇달아 만나는 강행군에 나선다.

재계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4일 저녁 입국 후 5일부터 본격적인 방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AI 반도체와 피지컬 AI(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 파트너들과의 협력 의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 기업과의 만찬 행사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자리에서 한국 등 글로벌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첫 주요 일정은 5일 저녁으로, 황 CEO는 서울 성수동의 한 삼겹살 음식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봇,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과 서울 강남의 치킨집에서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져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에는 ‘삼겹살 회동’으로 국내 재계와의 밀착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에는 서울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단독 회동이 예정돼 있다. 구체적 의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게임과 AI 분야 협력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8월 독일 게임스컴 2025에서 ‘신더시티’를 엔비디아 RTX 플래그십 타이틀로 선보인 데 이어, 10월 황 CEO 방한 당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아이온 2’와 ‘신더시티’를 출품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방한 마지막 날인 8일은 일정이 더욱 촘촘하다. 황 CEO는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 AI·로봇 스타트업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업스테이지, 노타, 베슬AI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황 CEO가 국내 로봇 스타트업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을 향한 엔비디아의 관심을 방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날 황 CEO는 서울대 AI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 방문도 서울대 측과 조율 중이다. 황 CEO는 연구기관 방문과 별개로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방문도 8일 일정에 포함돼 있다. 황 CEO는 LG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 사옥을 차례로 찾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업계에서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방문 시 LG전자,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AI연구원 등 주요 계열사가 배석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경기 성남 네이버 제2사옥 1784 방문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네이버 1784는 로봇·클라우드·디지털트윈·5G 특화망 등 미래 기술이 집약된 공간으로, 방문이 성사될 경우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협력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학계 일정 외에 황 CEO는 대중과의 접점도 넓힌다. 주말에는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 홈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일정을 마친 황 CEO는 8일 늦은 오후 출국할 예정이다.

정도윤
테크/IT2026-06-02
“인간의 손재주까지 닮았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전격 장악 선언
  • 차세대 ‘블랙웰’ GPU 탑재한 AI 플랫폼 ‘아이작 그루트’로 전 세계 연구소와 동맹 결성
  • 1.8미터 체격에 촉각 센서 내장한 다섯 손가락 로봇 손 결합해 정밀 제어 성능 극대화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가 단순한 인프라 공급업체를 넘어 로봇 공학의 패러다임을 바꿀 범용 인공지능 로봇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GROOT N1. (사진=엔비디아)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가 단순한 인프라 공급업체를 넘어 로봇 공학의 패러다임을 바꿀 범용 인공지능 로봇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만에서 개최된 글로벌 IT 박람회 컴퓨텍스 기조연설에 나선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대중에게 가장 직관적인 인공지능의 형태가 바로 로봇임을 강조하며 차세대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한 개방형 플랫폼인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레퍼런스 디자인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전 세계 로봇 공학 연구자들과 개발자들이 범용 인간형 로봇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겪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파편화 문제를 해결하고 전체적인 개발 워크플로우를 대폭 단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새롭게 공개된 로봇 플랫폼의 하드웨어 중심축은 중국의 첨단 로봇 제조사인 유니트리의 차세대 휴머노이드 본체인 ‘H2 플러스’가 담당한다. 이 로봇은 성인 남성과 유사한 약 1.8미터의 높이에 무게는 68킬로그램 수준으로 전신에 걸쳐 총 31자유도를 구현해 인간의 복잡한 움직임을 정교하게 흉내 낼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로봇의 말단 제어 장치로 도입된 샤파사의 촉각 인식 다섯 손가락 로봇 손이다. 양손에 각각 22자유도를 부여하고 미세한 물리적 접촉을 감지할 수 있는 촉각 센서를 내장해 물건을 쥐거나 정밀한 도구를 조작하는 등 기존 휴머노이드가 취약했던 고난도의 손재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로봇의 감각과 전신 제어를 총괄하는 두뇌에는 엔비디아가 자랑하는 최신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의 고성능 온보드 컴퓨터인 ‘젯슨 AGX 토르 T5000’이 탑재됐다. 128GB의 통합 메모리를 갖춘 이 연산 장치는 머리에 장착된 스테레오 카메라와 손목 카메라, 그리고 신체의 균형을 잡는 관성 측정 장치 등 다중 시각 센서로부터 들어오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한다. 최대 120뉴턴미터에 달하는 강력한 팔 토크를 통제하는 동시에 작업 환경에 따라 40와트에서 130와트까지 소비 전력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효율성도 갖췄다. 내장된 15암페어시 용량의 배터리는 약 3시간 동안 연속으로 로봇을 구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한다.

과거 다수의 테크 기업들이 진행했던 휴머노이드 발표 행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무대 위에도 실제 작동하는 물리적 로봇 실물은 등장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완성품 로봇을 판매하는 제조사의 역할 대신 전 세계 연구 단체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표준 규격의 개방형 인프라를 제공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미 지난 3월 공개했던 로봇용 기초 인공지능 모델 ‘그루트 N1’에 이어 이번 레퍼런스 디자인까지 오픈 소스 형태로 전격 개방함에 따라 글로벌 로봇 연구 진영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미국 유수의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소인 Ai2를 비롯해 스탠퍼드 로보틱스 센터,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UC 샌디에이고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명성을 가진 로봇 공학 연구 기관들이 엔비디아의 이번 레퍼런스 디자인을 차세대 연구의 표준 플랫폼으로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이 플랫폼을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급형 휴머노이드 기종인 유니트리 G1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겠다고 선언한 만큼 학계와 산업계 전반에 걸친 엔비디아 중심의 로봇 소프트웨어 생태계 종속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소현
테크/IT2026-04-29
엔비디아 손잡고 역대급 규모 ‘2026 K-디지털 그랜드 챔피언십’ 개막
  • 민·관 경진대회 38개 참여로 역대 최대 규모 경신… 글로벌 AI 공룡 엔비디아 공식 합류
  • 최종 우승팀 상금 1.5억 원 및 부총리상 수여… 뤼튼·반프 잇는 차세대 유니콘 발굴 조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의 수식어를 놓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스타트업들이 격돌하는 ‘왕중왕전’의 막이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다양한 경진대회 우승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고의 혁신 기업을 가리는 「2026년 K-디지털 그랜드 챔피언십」 추진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이 대회는 범정부 차원의 AI 스타트업 육성 방안인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 쓰는 나라 구현’ 국정과제의 핵심 사업이다. 그동안 뤼튼테크놀로지스, 반프, 허드슨AI 등 국내를 대표하는 ICT 혁신 기업들이 이 대회를 거쳐 해외 진출과 미래 유니콘 선정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스타트업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참여 규모와 글로벌 협업 체계의 파격적인 확장이다. 작년보다 8개가 늘어난 총 38개의 경진대회가 참여를 확정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특히 세계적인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새롭게 합류해 눈길을 끈다. 엔비디아는 국내 100여 개 스타트업이 경쟁하는 자사의 ‘인셉션 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우수 기업을 이번 챔피언십에 추천하고, 선발된 기업들을 위한 글로벌 기술 지원 등 후속 방안을 공동 마련하기로 했다.

지역 창업 생태계와의 연결 고리도 강화되었다. 서울, 경기뿐만 아니라 강원, 광주, 부산 등 5개 거점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참여해 지역 특색을 살린 우수 디지털 기업의 참여를 독려한다. 또한 KAIST 창업원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 등 전문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한 초기 창업 기업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기술적 완성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선발 과정은 각 경진대회에서 추천받은 우수 팀들을 대상으로 11월 중순 통합 본선을 치러 최종 결선에 오를 7개 팀을 압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수상팀에게는 부총리상과 함께 총 1.5억 원 규모의 상금이 지급되며, 이듬해에는 과기정통부의 차년도 지원 사업 우선권 등 강력한 후속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는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유망 스타트업을 위한 민간 투자 연계 및 글로벌 마케팅 지원책을 추가로 발굴해 대회의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김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