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라이프2026-07-24
[반려생활 리포트] 강아지·고양이와 여름휴가 떠난다면…출발 전 꼭 확인할 ‘동반 여행 체크리스트’
  • 낯선 여행을 좋아하는 반려동물만 있는 건 아니다…먼저 따져볼 ‘함께 가도 괜찮은지’
  • 자동차·기차·비행기·배마다 다른 규정…이동장 적응과 안전 준비는 필수
  • 강아지는 폭염·산책, 고양이는 탈출·환경 변화 주의…숙소와 응급병원도 미리 확인
본격적인 여름휴가철, 사람의 여행가방 옆에 사료와 간식, 배변용품과 이동장을 함께 챙기는 집이 있다. 반려견과 바닷가나 캠핑장을 찾고 반려동물 동반 숙소에서 휴가를 보내는 여행은 이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미지=AI로 생성)

본격적인 여름휴가철, 사람의 여행가방 옆에 사료와 간식, 배변용품과 이동장을 함께 챙기는 집이 있다. 반려견과 바닷가나 캠핑장을 찾고 반려동물 동반 숙소에서 휴가를 보내는 여행은 이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동에 익숙한 반려묘와 함께 장거리 여행이나 장기 숙박을 계획하는 보호자도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별도의 반려동물 동반 여행 정보를 제공하며 여행 전 동반 가능 여부와 건강 상태, 교통수단별 규정 등을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함께 갈 수 있다’는 것과 ‘함께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특히 강아지와 고양이는 낯선 환경과 이동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이 바뀌거나 익숙하지 않은 냄새·소리·사람을 접할 때 위협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고양이 전문 수의 가이드라인도 낯선 환경과 영역 변화가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위협을 느낄 때 숨거나 물러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물론 같은 종이라도 성격과 경험에 따라 반응은 크게 다르다.

그래서 반려동물과의 여행은 ‘무엇을 챙길까’보다 ‘함께 가도 괜찮을까’를 먼저 묻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건강과 성향을 확인하고 이동 방법을 익히며 숙소와 여행지에서 생길 수 있는 변수까지 준비해야 한다. 이번 여름 강아지나 고양이와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출발 전부터 귀가할 때까지 하나씩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같이 가는 게 정말 좋을까…강아지와 고양이부터 다르게 판단해야

반려동물과 여행하기로 했다면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여행지가 아니라 동물의 상태다. 나이와 건강, 장거리 이동 경험, 낯선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 대한 반응, 자동차와 이동장 적응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이미지=AI로 생성)

반려동물과 여행하기로 했다면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여행지가 아니라 동물의 상태다. 나이와 건강, 장거리 이동 경험, 낯선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 대한 반응, 자동차와 이동장 적응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거나 지병이 있다면 여행 기간과 이동 시간, 현지 환경을 고려해 사전에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강아지가 평소 산책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장거리 여행에도 잘 적응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자동차에만 타면 심하게 침을 흘리거나 구토하는지, 낯선 숙소에서 불안 행동을 보이는지, 다른 사람이나 개가 많은 장소에서 과도하게 흥분하지 않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여행 경험이 많지 않다면 처음부터 장거리 일정을 잡기보다 짧은 자동차 이동이나 가까운 장소에서 머무는 경험부터 쌓는 방법이 낫다.

고양이는 한 단계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고양이 전문 수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고양이는 낯선 환경과 냄새, 소리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자신이 숨거나 물러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필요로 한다. 평소 이동장에 들어가는 것부터 강하게 거부하거나 자동차 이동 내내 극심한 불안을 보이는 고양이라면 보호자가 여행을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동행시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보기 어렵다. 집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는지, 믿을 수 있는 펫시터나 다른 돌봄 방법이 있는지를 함께 비교해야 한다.

여행 전 신원 확인 준비도 중요하다. 현행 동물보호법령상 일반 반려견의 경우 주택·준주택에서 기르거나 그 밖의 장소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월령 2개월 이상인 개가 등록대상동물에 해당한다. 등록대상 반려견과 외출할 때는 길이 2m 이하의 목줄·가슴줄을 사용하거나 잠금장치를 갖춘 이동장치를 이용하는 등 안전조치를 해야 하며, 외출 시 인식표 부착 의무도 확인해야 한다.

반려묘는 현재 전국 의무 동물등록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여행 중 유실에 대비해 이동장에 보호자 연락처를 표시하고 최신 사진과 건강 관련 정보를 휴대전화에 저장해두는 것은 도움이 된다. 다시 강조하지만, 반려동물 여행의 첫 번째 체크리스트는 ‘무엇을 챙길까’가 아니라 ‘함께 갈까’다.

차에 태우기 전부터 준비 시작…이동장·교통수단·탈출 사고까지

동반 여행을 결정했다면 다음 단계는 ‘이동 연습’이다.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여행 당일 처음 이동장을 꺼내 억지로 넣게 되면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이미지=AI로 생성)

동반 여행을 결정했다면 다음 단계는 ‘이동 연습’이다. 여행 당일 처음 이동장을 꺼내 억지로 넣는 방식은 특히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평소 집 안에 이동장을 열어두고 익숙한 담요나 간식 등을 활용해 편안한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한 뒤, 짧게 문을 닫아보거나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적응시키는 것이 좋다.

자동차를 이용할 때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차량 안에 자유롭게 풀어두기보다 이동장이나 적절한 안전장치로 보호하는 편이 안전하다. 특히 운전 중 반려동물이 운전자 주변으로 움직이면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차량 이동 시 반려동물을 안고 운전하지 않고 안전장치를 이용하며, 장거리 이동에서는 중간에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좋다.

고양이는 휴게소나 주유소처럼 차량 문을 자주 여닫는 장소에서 탈출 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동 중 울거나 불안해한다고 해서 주차장에서 곧바로 이동장 문을 여는 것은 위험하다.

여러 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여행한다면 평소 사이가 좋다는 이유로 하나의 이동장에 함께 넣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고양이 전문 수의 정보에 따르면 평소 사이가 좋은 고양이라도 스트레스와 밀폐된 이동 환경에서는 평소와 다르게 행동할 수 있어 각각 별도의 이동장을 사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기차나 버스, 항공기, 선박을 이용한다면 더 꼼꼼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이동장 크기와 허용 무게, 객실 동반 가능 여부, 사전 예약 방식과 필요한 서류 등이 운송사업자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름철 자동차 여행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원칙이 있다. “잠깐이니까 괜찮겠지”라며 반려동물을 주차된 차 안에 남겨두지 않는 것이다.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거나 편의점을 이용할 때도 반려동물을 혼자 차에 남기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보호자끼리 역할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

숙소에 도착한 뒤가 더 중요하다…폭염·낯선 환경·응급상황 대비

강아지에게 한여름 여행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더위다. 고양이는 숙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다른 문제가 시작된다. 낯선 곳에서 곧바로 숙소 전체를 돌아다니게 하기보다 먼저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이미지=AI로 생성)

‘반려동물 동반 가능’이라는 문구만 확인하고 숙소를 예약하는 것도 부족하다. 실제 이용 조건에는 반려동물 종류와 크기, 마릿수, 추가 요금, 예방접종 증명 여부, 공용 공간 이용 범위나 객실 내 단독 방치 제한 등이 포함될 수 있다. 해수욕장이나 관광지 역시 개장 기간이나 운영 정책에 따라 동반 기준이 달라질 수 있어 출발 전에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아지에게 한여름 여행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더위다. 산책이나 야외활동은 기온이 높은 한낮을 피하고, 뜨거워진 아스팔트나 모래처럼 발바닥에 화상을 입힐 수 있는 노면도 조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더운 날씨에 충분한 물과 그늘을 제공하고 뜨거운 아스팔트 같은 표면을 피하도록 권고한다. 여행지에서 평소보다 과도하게 헐떡이거나 처지는 등 이상이 보인다면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상태에 따라 동물병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고양이는 숙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다른 문제가 시작된다. 낯선 곳에서 곧바로 숙소 전체를 돌아다니게 하기보다 먼저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익숙한 이동장이나 담요, 화장실과 평소 사용하던 모래, 사료와 물 등을 준비하면 새로운 환경에서 익숙한 냄새와 자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짐을 풀기 전에 반드시 볼 곳도 있다. 현관문과 창문, 방충망, 베란다, 테라스다. 평소 집에서는 익숙했던 동선도 낯선 숙소에서는 탈출 경로가 될 수 있다. 특히 고양이는 이동장 밖으로 나오기 전 문과 창문이 안전하게 닫혀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객실 청소나 음식 배달 등 외부인이 문을 여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 강아지도 낯선 숙소에서 갑자기 열린 현관문으로 뛰쳐나갈 가능성에 대비해 출입문 주변에서는 목줄이나 안전 관리를 느슨하게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마지막으로 여행 전 숙소 주변 동물병원을 미리 찾아두자. 여행 준비 단계에서부터 24시간 진료 가능 병원의 위치와 연락처, 진료시간 등을 사전에 파악해 두자. 실제로는 ‘24시간’ 표기가 있어도 야간 진료 방식이나 진료 가능 과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평소 먹는 약의 이름과 용량, 최근 검사 결과나 주요 질환 정보를 휴대전화에 저장해두면 낯선 지역에서 진료를 받아야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여행의 목적은 반려동물을 어디든 데려가는 데 있지 않다. 보호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반려동물에게도 안전하고 편안한 경험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먼저다.

어떤 강아지는 새로운 장소를 즐기지만 어떤 강아지는 집이 더 편할 수 있고, 이동에 익숙한 고양이가 있는 반면 집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를 힘들어하는 고양이도 있다. 결국 가장 좋은 여행은 ‘같이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각 반려동물의 건강과 성향에 맞춰 선택한 여행이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출발 전 체크리스트’

가장 좋은 여행은 ‘같이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각 반려동물의 건강과 성향에 맞춰 선택한 여행이다. (이미지=AI로 생성)

-공통으로 확인하세요

□ 현재 건강 상태와 장거리 이동 가능 여부를 확인했나요

□ 평소 복용하는 약을 여행 기간보다 여유 있게 챙겼나요

□ 이동장에 충분히 적응했나요

□ 이동장 잠금장치와 파손 여부를 확인했나요

□ 예약한 교통수단의 최신 반려동물 탑승 규정을 확인했나요

□ 숙소의 동반 가능 동물·크기·마릿수와 이용 규정을 다시 확인했나요

□ 평소 먹던 사료와 간식, 물과 식기를 준비했나요

□ 배변용품과 청소용품을 챙겼나요

□ 이동장이나 소지품에 보호자 연락처를 표시했나요

□ 숙소 인근 동물병원과 야간·응급진료 가능 여부를 확인했나요

-강아지라면 추가로

□ 동물등록 정보와 보호자 연락처가 최신 상태인가요

□ 인식표와 목줄·가슴줄 등 외출 안전장치를 준비했나요

□ 차량 이동 시 이동장이나 적절한 안전장치를 사용할 수 있나요

□ 장거리 이동 중 휴식·급수·배변 계획을 세웠나요

□ 한낮 산책을 피하도록 여행 일정을 조정했나요

□ 뜨거운 아스팔트와 모래 등 여름철 노면 위험을 고려했나요

□ 차량 안에 혼자 남겨지는 상황이 없도록 계획했나요

-고양이라면 추가로

□ 이 여행이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이동인지 다시 판단했나요

□ 평소 사용하던 이동장과 익숙한 담요를 준비했나요

□ 평소 사용하는 화장실과 익숙한 모래를 준비했나요

□ 차량 문을 열 때 이동장을 먼저 확인하는 원칙을 정했나요

□ 숙소 도착 후 먼저 머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나요

□ 창문·방충망·현관문·베란다 등 탈출 가능 경로를 확인했나요

□ 여러 마리가 이동한다면 각각 안전하게 사용할 이동장을 준비했나요

황주영 기자
라이프2026-07-23
[라이프 포커스] 여름휴가 전 잊으면 안되는 ‘집 비우기’ 체크리스트…냉장고·전기·택배·창문까지
  • 냉장고 무조건 끄면 안 돼…상하기 쉬운 음식·쓰레기부터 정리
  • 전기·가스·수도 ‘꺼야 할 것과 남겨둘 것’ 구분해야
  • 택배 쌓이고 여행사진 실시간 공개하면 ‘빈집 신호’…스마트홈도 보안 점검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짐뿐 아니라 며칠 동안 비워둘 집도 점검해야 한다. 냉장고와 전기·가스·수도부터 창문, 택배와 스마트홈 보안까지 무엇을 끄고 무엇을 유지할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AI로 생성)

이달 마지막 주부터 8월 초까지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이어진다. 숙소와 교통편을 예약하고 여행가방까지 챙겼다면 준비가 끝난 것 같지만, 정작 출발 직전까지 남아 있는 것이 있다. 며칠 동안 사람 없이 남겨질 ‘집’을 어떻게 두고 갈 것인지다.

사람이 떠난 뒤에도 집은 멈추지 않는다. 냉장고는 계속 돌아가고 전기제품은 콘센트에 연결돼 있다. 음식물 쓰레기나 개봉한 식품이 남아 있으면 귀가 후 악취와 함께 벌레를 마주할 수 있고, 현관 앞에 택배가 며칠씩 쌓이면 집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드러낼 수도 있다. 여기에 여름철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와 강풍까지 겹치면 제대로 닫지 않은 창문이나 베란다 물건이 또 다른 문제가 된다.

한 보안업체가 최근 자사 보안서비스 이용 고객 75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3%가 올여름 휴가나 장기 외출로 집을 비울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1인 가구가 휴가 중 가장 걱정하는 문제로는 ‘문 앞 택배 도난’이 가장 많이 꼽혔다. 특정 보안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라는 한계는 있지만, 이는 휴가 준비가 여행지뿐 아니라 비어 있는 집의 안전관리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에 집도 ‘휴가 모드’로 바꿔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모든 전원을 끄고 냉장고를 비우거나 창문을 조금 열어두는 식의 획일적인 방법이 정답은 아니다.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끄고, 무엇은 계속 작동시켜야 하는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부터 쓰레기통까지…‘돌아와서 후회할 것’부터 비워라

휴가 전에는 남은 조리음식과 개봉 식품 등 변질되기 쉬운 식품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냉장·냉동식품이 남아 있다면 냉장고 전원을 유지하고 음식물 쓰레기와 배수구 찌꺼기, 젖은 빨래와 물기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미지=AI로 생성)

휴가를 앞두고 가장 먼저 살펴볼 곳은 냉장고다. 우선 휴가 기간 안에 품질이 떨어지거나 변질될 가능성이 높은 식품부터 확인한다. 먹다 남은 조리식품이나 국·찌개, 개봉한 우유와 유제품, 두부, 손질한 채소와 과일 등이 우선 대상이다. 당장 먹지 못할 식품은 냉동 가능한지 확인해 소분하고, 애매하게 남은 소량의 음식은 무리하게 보관하기보다 출발 전에 처리하는 편이 낫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냉장고를 4℃ 이하, 냉동고를 -18℃ 이하로 설정하고 냉기가 원활하게 순환하면서 식품을 지나치게 가득 채우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햄·두부 등 개봉한 식품은 되도록 빨리 섭취하고,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육류 등은 냉동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식품의 소비기한 역시 표시된 보관방법을 지켰을 때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냉장고만 살피고 끝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며칠 뒤 집에 돌아왔을 때 먼저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냄새’일 가능성이 크다. 음식물 쓰레기통과 일반 쓰레기통을 비우고 싱크대 배수구와 음식물 거름망에 남은 찌꺼기를 제거한다. 커피 찌꺼기나 과일 껍질처럼 수분이 많은 부산물도 남겨두지 않는 것이 좋다. 세탁기 안에 젖은 빨래가 들어 있거나 식기세척기 내부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지는 않은지도 확인한다. 욕실 바닥과 젖은 발매트도 충분히 말려두면 장기간 문을 닫아놓는 동안 생기는 냄새와 습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요즘식 휴가 팁 | 출발 직전 주요 점검 대상은 ‘사진 한 장’

출발 직전 가스밸브와 인덕션·전기레인지, 창문, 냉장고 문 등 주요 점검 대상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여행 중 ‘가스는 잠갔나’ ‘창문은 닫았나’처럼 기억이 불분명해졌을 때 마지막 점검 상태를 다시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마트 냉장고나 온도 알림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를 사용한다면 장기간 외출 중 온도 이상 알림 기능이 켜져 있는지도 미리 확인해 둔다.

전기 다 끄면 끝?…‘뽑을 것’과 ‘남겨둘 것’을 나눠라

집을 오래 비울 때는 사용하지 않는 가전의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분리하는 것이 좋지만, 냉장고나 원격 보안장비처럼 계속 작동해야 하는 기기도 있다. 스마트홈을 이용한다면 공유기 연결과 기기 보안 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미지=AI로 생성)

집을 비울 때 흔히 하는 조언 중 하나가 ‘전기를 모두 끄고 가라’는 것이다. 방향은 맞지만 실제 가정에서는 조금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집을 장시간 비울 경우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분리하는 것을 기본적인 전기안전 수칙으로 안내해 왔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폭염 기간 냉방기기 과부하와 실외기, 노후 전기설비 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보고 여름철 전기안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TV와 컴퓨터, 모니터, 전기포트, 헤어드라이어, 충전기처럼 휴가 중 사용할 일이 없는 제품은 플러그를 뽑아두는 편이 좋다. 여러 제품이 연결된 멀티탭도 그대로 방치하기보다 어떤 기기에 전원이 계속 필요한지 확인한 뒤 불필요한 전원은 차단한다.

반대로 냉장고와 냉동고는 식품이 들어 있다면 계속 작동해야 한다. 홈 CCTV나 도어캠, 침입 감지센서, 스마트홈 허브 등 원격 보안장비도 전원이 필요하다. 인터넷을 통해 작동하는 장비라면 공유기까지 꺼버리는 순간 원격 확인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냉장고나 보안장비처럼 계속 작동해야 하는 기기가 있다면 메인 차단기를 일괄적으로 내리기보다 필요한 전원은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과 회로를 개별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전기제품을 점검했다면 다음은 가스와 수도다. 가스레인지 사용을 마친 뒤 가스 중간밸브를 잠갔는지, 인덕션이나 전기레인지 전원이 꺼졌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한다. 세탁기와 식기세척기처럼 급수호스가 연결된 설비 주변에 누수 흔적이 없는지도 살핀다.

장기간 집을 비운다고 수도 주 밸브를 일률적으로 잠그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보일러나 정수기, 자동급수장치 등 급수와 연동되는 설비가 있다면 해당 제품의 사용설명서나 관리 지침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별도의 급수가 필요한 설비가 없다면 장기 부재 중 누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도 차단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요즘식 휴가 팁 | 스마트플러그·센서로 ‘원격 확인’하되 보안부터

스마트플러그를 사용하면 일부 가전의 전원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거나 원격 차단할 수 있다. 문열림 센서나 도어캠, 온습도 센서도 집을 오래 비울 때 유용하다. 다만 이런 기기는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IP카메라와 공유기 등 IoT 기기에 초기 비밀번호를 그대로 사용하지 말고 안전한 비밀번호를 설정하며, 펌웨어와 보안 업데이트를 최신 상태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다. 휴가지에서 집 안을 확인하려고 설치한 카메라가 오히려 보안 취약점이 되지 않도록 출발 전에 계정 비밀번호와 업데이트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원격 보안장비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공유기를 끌 것인지’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인터넷 연결이 끊기면 도어캠이나 일부 스마트센서의 원격 알림 기능도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택배 하나가 ‘빈집’을 알려준다…창문·현관·SNS까지 점검

휴가 기간 현관 앞에 택배나 우편물이 계속 쌓이면 장기 부재를 드러내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출발 전 배송 일정을 확인하고 창문과 베란다를 점검하며, 여행 기간과 위치를 SNS에 실시간으로 과도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도 빈집 관리의 한 방법이다. (이미지=AI로 생성)

현관문을 잘 잠그는 것만으로 빈집 관리가 끝나지는 않는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현관 앞에 택배나 우편물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며칠 동안 같은 자리에 놓여 있는 물건은 사람이 집을 비웠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출발 전 온라인 쇼핑 주문 내역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휴가 기간과 배송 예정일이 겹친다면 주문 시기를 조정하고, 이미 발송된 상품은 이용 중인 쇼핑몰이나 택배서비스에서 배송일 변경이나 보관 장소 지정 기능을 지원하는지 살펴본다. 정기배송 식품이나 생수, 신문 등 반복적으로 도착하는 물품도 일시 중지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한다.

공동주택이라면 무인택배함을 활용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웃에게 수령을 부탁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현관 비밀번호처럼 주거 보안과 직결되는 정보를 불필요하게 공유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창문도 중요한 체크 대상이다. 여름에는 ‘집이 습해질 것 같으니 창문을 조금 열어둘까’ 고민할 수 있지만, 장기간 집을 비우는 상황에서는 방범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집중호우와 강풍까지 고려해야 한다.

국민재난안전포털과 기상청의 태풍 행동요령은 강풍에 날릴 가능성이 있는 외부 물건을 미리 제거하거나 실내로 옮기고, 창문틀과 유리창 사이에 틈새가 없는지 확인해 유리가 창틀에 고정돼 흔들리지 않도록 보강할 것을 권고한다. 베란다의 가벼운 화분이나 빨래건조대, 캠핑용품 등도 강풍에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면 실내로 들여놓는 편이 안전하다.

창문을 통한 환기보다 출발 전에 집 안의 습기 발생원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다. 젖은 빨래를 남기지 않고 욕실 물기를 제거하며, 필요하다면 제습제 등을 활용한다. 단, 제습기처럼 물통이 차는 가전을 사람이 없는 집에서 장시간 무인 운전하려면 제품 사용설명서와 안전수칙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현대의 빈집 관리에서 하나 더 놓치기 쉬운 것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다. ‘오늘부터 일주일 제주 여행’ ‘드디어 출국’ 같은 게시물에 위치와 여행 기간까지 실시간으로 공개하면 자신의 부재 일정을 불특정 다수에게 알리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여행사진을 공유하고 싶다면 계정 공개 범위를 확인하거나 정확한 일정·위치가 드러나는 게시물은 귀가 후 올리는 것도 방법이다.

에스원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8.2%가 휴가지에서 올린 SNS 게시물이 집이 비었다는 사실을 알리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인식했고, 23.7%는 이를 우려해 휴가 사진 게시를 의도적으로 늦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택배와 우편물뿐 아니라 온라인에 남긴 ‘디지털 흔적’까지 빈집 관리의 범위에 들어온 셈이다.

*요즘식 휴가 팁 | 집을 ‘스마트 휴가 모드’로 바꾸는 다섯 가지

휴가 전 스마트홈 기능을 사용한다면 몇 가지 설정만으로 빈집 관리가 한결 편해질 수 있다.

첫째, 도어캠이나 현관 센서의 이상 움직임 알림을 켜둔다.

둘째, 원격 확인이 필요한 IoT 기기는 공유기와 연결 상태를 확인한다.

셋째, 필요 없는 가전은 스마트플러그로 전원을 차단하되 냉장고 같은 필수 가전은 연결하지 않는다.

넷째, 쇼핑몰과 택배 앱의 배송 알림을 켜고 휴가 기간 도착 예정 물품을 미리 확인한다.

다섯째, 홈 CCTV·도어캠 등 연결형 보안기기의 계정 비밀번호와 보안 업데이트 상태를 여행 전에 점검한다.

기술이 있다고 모든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기·문·창문을 직접 확인하는 물리적 점검’과 ‘원격 알림을 활용하는 디지털 관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출발 10분 전 다시 보는 ‘집 비우기 체크리스트’

출발 직전에는 사용하지 않는 가전과 가스·수도 상태, 냉장고와 보안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 창문과 현관 잠금까지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요 점검 상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두면 여행 중 다시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미지=AI로 생성)

여행 출발 당일에는 짐과 시간에 쫓겨 평소라면 놓치지 않을 것도 깜빡하기 쉽다. 체크는 전날과 출발 직전으로 나누는 편이 효과적이다.

출발 전날

□ 냉장고 속 조리음식·개봉 식품·소비기한과 보관 상태 확인

□ 오래 보관하기 어려운 식품은 미리 섭취하거나 냉동·폐기

□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 배출

□ 싱크대 배수구·음식물 거름망 청소

□ 세탁기 안 젖은 빨래 확인

□ 욕실·발매트 등 물기 제거

□ 택배·정기배송·신문 등 도착 일정 확인

□ 베란다 화분·건조대 등 강풍 위험 물건 정리

□ 스마트홈·도어캠·센서 보안 업데이트 확인

출발 직전

□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 분리

□ 멀티탭과 충전기 전원 확인

□ 냉장고·냉동고 정상 작동 확인

□ 가스 중간밸브·인덕션·전기레인지 전원 확인

□ 수도꼭지와 세탁기 급수 주변 누수 확인

□ 홈 CCTV·도어캠·공유기 연결 확인

□ 택배 배송 알림 설정 확인

□ 창문·베란다문·보조잠금장치 확인

□ 현관문 잠금 확인

□ 여행 일정·위치가 SNS에 과도하게 공개되지 않았는지 확인

마지막으로 현관문을 나서기 전에는 ‘불·물·불·문’ 네 글자를 떠올려보자.

불필요한 전기 ‘불’은 껐는지, 수도 ‘물’은 새지 않는지, 가스 ‘불’은 잠갔는지, 마지막으로 창문과 현관 ‘문’은 닫았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휴가는 집을 떠나는 순간부터 시작되지만, 마음 편한 휴가는 집을 제대로 비워둔 순간부터 시작된다. 냉장고부터 콘센트, 수도와 가스, 택배와 창문, 이제는 스마트홈과 SNS까지. 여행가방을 다 쌌다면 현관문을 닫기 전 단 10분만 집을 돌아보자.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가장 반가운 것은 여행 전 모습 그대로 안전하게 기다리고 있는 집일 수 있다.

황주영 기자
라이프2026-07-21
[운동, 하다] 여름휴가 코앞인데 뱃살은 그대로…‘몸매 살리는 초치기 운동’ 이렇게 하세요
  • 복근만 죽어라 한다고 뱃살만 빠지진 않아…지방 감량은 ‘전신’, 근육 자극은 ‘부위별’로
  • D-14부터 유산소·근력운동 조합…복부·팔뚝·허벅지 고민 부위 함께 공략
  • 휴가 사흘 전 무리한 고강도 운동은 역효과…폭염 속 ‘땀 빼기’도 피해야
휴가를 앞두고 급하게 운동을 시작하더라도 특정 부위만 반복하기보다 유산소 운동과 전신 근력운동을 함께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AI로 생성)

8월 여름휴가는 코앞인데 거울 속 몸은 마음처럼 준비되지 않았다. 느슨해진 옷차림 사이로 드러나는 뱃살과 팔뚝, 반바지를 입을 때마다 신경 쓰이는 허벅지를 보며 뒤늦게 운동을 시작해야 하나 고민하게 되는 시기다. 한 달만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겠지만 남은 시간은 고작 2주가 채 안된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물론 단기간에 몸을 완전히 바꾸기에는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주당 약 1~2파운드(약 0.45~0.9㎏)씩 점진적으로 체중을 줄이는 경우 빠르게 감량할 때보다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기 쉽다고 설명한다. 이 역시 개인차가 크고 체중 변화가 모두 체지방 감소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단기간에 몇㎏을 빼거나 특정 부위의 지방을 눈에 띄게 없애겠다는 목표부터 세우면 무리한 식단이나 과도한 운동으로 이어지기 쉽다.

대신 짧은 기간 동안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전신을 움직여 에너지 소비를 늘리고, 신경 쓰이는 부위의 근육을 집중적으로 자극하는 방식이다. 체지방을 특정 부위에서 골라 빼기는 어렵지만, 운동하지 않던 사람이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근육에 자극을 주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변화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휴가까지 남은 기간, 급할수록 한 부위만 붙잡고 운동하기보다 전신적인 체지방 관리와 부위별 근육 자극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핵심이다.

복근 운동 100개 하면 뱃살 빠질까… 바꿀 수 있는 것부터 보자

복부 운동은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특정 부위의 지방만 선택적으로 줄이는 운동으로 보기는 어렵다. 체지방 관리는 전신 활동과 식생활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미지=AI로 생성)

휴가를 앞두고 가장 먼저 떠올리는 운동은 대개 고민 부위와 직접 연결된다. 배가 신경 쓰이면 윗몸일으키기와 크런치를 반복하고, 팔뚝이 고민이면 아령을 들며, 허벅지가 두꺼워 보이면 스쿼트만 집중적으로 하는 식이다. 하지만 특정 근육을 운동한다고 그 주변의 지방이 같은 비율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한 연구에서는 6주 동안 주 5일씩 복부 운동을 실시한 참가자들의 복근 지구력은 향상됐지만 체중이나 체지방률, 복부 피하지방 등에서는 뚜렷한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에는 다른 결과도 제시됐다. 전신 유산소운동에 복부 지구력운동을 추가했을 때 몸통 지방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났다는 소규모 연구가 보고된 것이다. 다만 과체중 성인 남성 1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 표본과 대상이 제한적이어서,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운동만으로 선택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결국 접근법을 나눠야 한다. 체지방을 줄이는 과정은 전신의 에너지 소비와 섭취 균형을 중심으로 보고, 몸의 형태를 다듬고 싶은 부위는 해당 근육을 따로 자극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성인에게 일주일에 최소 150분의 중강도 유산소 활동 또는 75분의 고강도 활동과 함께 주 2일 이상의 근력운동을 권고한다. 체중을 관리할 때는 운동으로 소비하는 에너지뿐 아니라 섭취하는 에너지와의 균형도 중요하다. 운동량만 크게 늘리고 식습관은 그대로 두기보다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적절한 식생활을 함께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시간이 부족하다고 무조건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을 선택할 필요도 없다. 여러 임상시험을 종합한 연구에서도 HIIT가 체중이나 체지방 감소 측면에서 중강도 지속운동보다 일관되게 우월하다는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운동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처럼 꾸준히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 역시 충분히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여름 휴가를 앞두고 몸매를 가다듬은 초치기 운동의 출발점은 단순하다. ‘뱃살 빼는 복근운동’을 찾기보다 전신을 움직여 에너지 소비를 늘리고, 복부 운동은 코어 근육을 단련하는 데 활용하는 식이다.

유산소로 움직이고 근력운동으로 몸의 ‘라인’을 깨워라

유산소 운동을 하는 날에는 빠르게 걷거나 실내 자전거를 30~40분 정도 이용할 수 있다. 운동에 익숙하다면 중간중간 속도를 높이는 인터벌 방식을 섞는 것도 방법이다. 여기에 신경 쓰이는 부위의 근육을 추가로 자극한다. (이미지=AI로 생성)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면 매일 같은 운동을 몰아서 하기보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번갈아 배치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운동 경험이 많지 않다면 하루 20~40분 정도부터 시작해 몸 상태에 맞게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휴가 전부터 일주일 동안 주 3회 전신 근력운동, 주 3회 유산소 운동, 하루 휴식의 흐름을 만들 수 있다. 전신 근력운동은 스쿼트, 푸시업, 런지, 로우, 글루트 브리지, 데드버그처럼 여러 관절과 큰 근육을 함께 사용하는 동작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운동 초보자라면 정해진 횟수를 억지로 채우기보다 마지막 몇 회까지 정확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스포츠의학회(ACSM)가 올해 발표한 최신 저항운동 지침을 보면, 복잡한 운동 프로그램보다 주요 근육군을 최소 주 2회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덤벨이나 운동기구가 없어도 밴드나 맨몸운동 등으로 근력과 신체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유산소 운동을 하는 날에는 빠르게 걷거나 실내 자전거를 30~40분 정도 이용할 수 있다. 운동에 익숙하다면 중간중간 속도를 높이는 인터벌 방식을 섞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평소 운동량이 적었던 사람이 갑자기 전력 달리기나 고강도 HIIT를 반복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여기에 신경 쓰이는 부위의 근육을 추가로 자극한다. 복부가 고민이라면 플랭크와 데드버그, 마운틴 클라이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복근을 수백 번 접었다 펴기보다 몸통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코어 근육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플랭크는 허리가 아래로 처지지 않는 범위에서 짧게 시작하고, 데드버그는 허리가 바닥에서 과도하게 뜨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인다.

팔뚝과 어깨선이 신경 쓰인다면 푸시업과 숄더 프레스, 로우 계열을 함께 구성한다. 팔 뒤쪽만 반복적으로 운동하기보다 어깨와 등까지 같이 사용하면 상체 근육을 균형 있게 자극할 수 있다. 일반 푸시업이 어렵다면 벽이나 테이블에 손을 대는 인클라인 푸시업부터 시작하면 된다.

엉덩이와 허벅지는 스쿼트와 리버스 런지, 글루트 브리지, 스텝업을 조합할 수 있다. 허벅지 앞쪽만 반복적으로 자극하기보다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까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운동량이 적었다면 처음부터 깊은 스쿼트나 많은 횟수의 런지를 반복하기보다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움직인다.

옆구리는 사이드 플랭크나 버드독 등 몸통 안정화 운동을 활용할 수 있다. 목적은 옆구리 지방을 선택적으로 빼는 것이 아니라 몸통 근육을 강화하고 자세를 안정시키는 데 있다.

*휴가 전 몸매 다듬는 초치기 운동 루틴 예시*

1일차 전신 근력운동 20~30분 + 가벼운 걷기> 2일차 빠르게 걷기 또는 자전거 30~40분> 3일차 전신 근력운동 + 고민 부위 운동 2~3종> 4일차 유산소 운동 또는 가벼운 인터벌 워킹 >5일차 전신 근력운동 >6일차 빠르게 걷기·수영·자전거 등 좋아하는 유산소 운동 >7일차 휴식 또는 가벼운 산책·스트레칭

이 패턴을 자신의 체력과 일정에 맞게 반복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하루에 운동량을 몰아서 채우려 하지 않는 것이다.

D-7부터 더 세게?…휴가 가까워질수록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휴가가 가까워질수록 새로운 고강도 운동을 무리하게 추가하기보다 평소 하던 운동을 이어가며 수분과 휴식, 수면 등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AI로 생성)

휴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 마음은 더 급해진다. 운동 시간을 두 배로 늘리거나 식사량을 갑자기 크게 줄이고 싶어지기 쉽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새로운 고강도 운동을 추가하기보다 이미 해온 운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편이 낫다.

D-7부터 D-4까지는 전신 근력운동과 유산소 운동의 기본 틀을 유지한다. 운동에 익숙하다면 짧은 인터벌을 활용할 수 있지만 매일 고강도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강하게 자극하면 심한 근육통이 생겨 오히려 휴가 직전 움직이기 어려워질 수 있다.

D-3부터 휴가 당일까지는 ‘마지막으로 더 빼야 한다’는 생각보다 컨디션 관리에 무게를 두는 것이 좋다. 가벼운 걷기와 평소 하던 근력운동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어가고 충분한 수면과 수분 섭취를 챙긴다. 처음 해보는 고강도 운동이나 지나치게 많은 하체 운동은 피한다.

특히 한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 살이 더 빠진다’는 생각도 경계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린 직후 체중이 줄어 보이는 것은 상당 부분 체내 수분 감소에 따른 일시적인 변화일 수 있다. 땀복을 입거나 폭염 속에서 장시간 달리는 방식으로 체중을 급하게 줄이려는 시도는 탈수와 온열질환 위험을 높인다. 특히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운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에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활동 강도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단기간 극적인 운동이 몸의 변화를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운동하지 않던 사람이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조합하며, 한 부위에만 집착하던 운동 방식을 바꾸기에는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다.

휴가지에서 보여줄 몸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더라도 더 중요한 것은 휴가가 끝난 뒤에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초치기 운동’의 가장 좋은 결과는 단기간 체중계 숫자가 아니라, 미뤄왔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고 지속하는 계기가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휴가 앞두고 ‘초치기 운동’, 이것만은 하지 마세요

  • 복근·팔뚝·허벅지 등 한 부위 운동만 매일 수백 회 반복한다.
  • 운동 경험이 없는데 휴가 직전부터 고강도 HIIT나 새로운 운동을 무리하게 시작한다.
  • 며칠 만에 체중을 크게 줄이려고 식사를 극단적으로 제한한다.
  • 땀을 많이 빼려고 땀복을 입거나 한낮에 장시간 운동한다.
  • 심한 근육통이나 관절 통증이 있는데도 휴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운동을 강행한다.
  • 체중 변화만 보고 2주 운동의 효과를 판단한다.

※ 심혈관질환·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운동 중 흉통, 심한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무리해서 운동을 지속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황주영 기자
라이프2026-07-16
여행 대신 ‘쉼’… 2026년 여름휴가, 짧고 가깝게 떠난다

관광지를 도장 깨듯 도는 여행은 옛말이 됐다. 올여름은 짧고 가까운 곳에서 제대로 쉬는 여행이 대세다.

리서치기업 피앰아이(PMI)가 지난 6월 5일부터 10일까지 전국 20~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여름휴가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8%가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보다 2.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휴가 시기는 7월 말에서 8월 초에 집중됐다.

휴가 일정은 눈에 띄게 짧아졌다. ‘1~2박’이 42.2%로 가장 많았고, ‘3~4박’이 39.1%로 뒤를 이었다. ‘5박 이상’ 장기 휴가는 8.9%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단기 일정은 늘고 장기 일정은 줄었다.

여행지 선택도 국내·근거리로 쏠렸다. 국내 여행 응답이 74.2%로, 해외 근거리(20.8%)와 해외 장거리(2.8%)를 합친 것보다 두 배 넘게 많았다. 국내 여행지 1위는 강원도(33.0%)였다. 제주도(18.9%), 부산(9.0%), 서울(5.9%)이 뒤를 이었다.

여행지 선택 기준도 달라졌다. ‘휴식·힐링이 가능한 환경’이 28.7%로 1위였다. ‘비용 대비 효율성'(22.7%), ‘접근성·이동 편의성'(20.7%)이 뒤를 이었다. 반면 ‘새로운 경험이나 이색 체험 가능 여부’는 7.3%에 그쳤다. 볼거리보다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찾는 심리가 반영됐다.

(출처=AI 생성 이미지)

희망 휴가 스타일 1위는 ‘완전한 휴식·힐링'(54.1%)이었다. 40대(57.2%)와 50대(63.6%)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20~30대는 미식·로컬 문화 탐방(26.5%)과 액티비티·체험(10.2%)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전 세대에 걸쳐 ‘휴식’이 최우선 가치라는 점은 같았다.

비용 부담도 여행 방식을 바꿨다. 응답자의 66.3%는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이 휴가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비용 절감 방법으로는 ‘장거리 대신 근거리 여행지 선택'(36.5%)과 ‘해외 대신 국내 여행 전환'(36.1%)이 가장 많이 꼽혔다. ‘성수기를 피한 일정 조정'(28.7%), ‘저비용 항공사 이용'(14.9%), ‘숙박 등급 하향 조정'(14.1%)도 뒤를 이었다.

기상특보 체계 개편도 근거리 여행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상청은 지난 5월 12일 ‘2026년도 여름철 주요 방재기상대책’을 통해 2008년 폭염특보 도입 이후 18년 만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6월 1일부터 기존 주의보·경보 2단계가 주의보·경보·중대경보 3단계로 확대됐다. 체감온도 38도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만 예보돼도 발령되는 수준이다. 지난 12일에는 경북 포항시와 경산시에 제도 신설 이후 첫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장시간 이동과 빡빡한 일정보다 가까운 숙소에서 체력 소모를 줄이려는 심리가 폭염 대응 강화와 맞물려 확산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이런 변화를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여행의 목적 자체가 ‘이동’에서 ‘회복’으로 옮겨가는 흐름으로 본다. 물가와 환율, 폭염이라는 외부 조건에 맞춰 여행 방식을 재설계하면서도, 그 중심에는 어디서든 온전히 쉬고 싶다는 공통된 욕구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