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라이프2026-05-12
BTS, 멕시코 사흘간 15만 관중 열광…’아리랑’ 투어 흥행 질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멕시코시티 공연에서 사흘간 15만 명을 동원하며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의 폭발적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12일 BTS가 지난 7일과 9~10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개최한 월드투어 ‘아리랑’ 3회 공연에 총 15만 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BTS가 멕시코에서 팀 단위 콘서트를 연 것은 2015년 7월 이후 10년 10개월 만으로, 3회 공연 티켓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멕시코시티 공연(사진=빅히트뮤직)

BTS는 공연 전반에 걸쳐 현지 문화를 적극적으로 무대에 녹여내며 멕시코 팬들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위 고인 프롬 멕시코 시티'(We goin’ from Mexico City)라는 가사가 담긴 ‘에어플레인 pt.2′(Airplane pt.2)를 선곡했고, ‘에일리언스'(Aliens) 무대에서는 멕시코 전통 프로레슬링 ‘루차 리브레’ 마스크를 쓴 댄서를 등장시켰다. 뷔는 ‘아이돌'(IDOL) 공연 도중 공연장 한켠에 마련된 현지 간식 반데리아를 집어 들기도 했다. 멤버들은 스페인어로 “소칼로 광장에서부터 이어진 열기를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멕시코에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공연 열기는 공연장 밖으로도 번졌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9~10일 공연 이틀간 공연장 밖에도 약 3만5천 명이 운집해 일부 인근 도로 구간이 통제됐다. 미국 LA타임스는 “보이밴드가 국제 외교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일은 흔치 않다”며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멤버들을 대통령궁에 초청한 사실을 보도했다. 100만 명 이상이 티켓 구매를 시도했고, 입장하지 못한 이들이 공연장 주변에 몰렸다고도 전했다.

경제적 파급력도 상당하다. 멕시코시티 상공회의소는 이번 공연으로 티켓 판매, 항공, 숙박, 식음료, 지역 상권 소비 등을 합산해 약 1천586억원(1억750만 달러)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멕시코시티 공연은 BTS가 3년 9개월의 완전체 공백을 깨고 올해 3월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을 앞세워 진행 중인 대규모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아리랑’은 발매 직후 초동(발매 후 일주일간 판매량) 416만9천464장을 기록하며 팀 자체 역대 최고 신기록을 세웠다. 애플뮤직에서 115개 국가·지역 앨범 차트 1위를 휩쓸었고, 스포티파이 글로벌 일간 차트에서는 타이틀곡 ‘스윔'(SWIM)이 6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월드투어 총수익이 약 2조7천억원(1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BTS는 오는 16~17일과 19일 미국 스탠퍼드에서 투어를 이어간 뒤, 23~24일과 27~28일 라스베이거스 공연을 소화한다. 이후 다음 달 12~13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국내 팬을 만난다. 부산 공연 둘째 날인 6월 13일은 데뷔 13주년 기념일로, BTS와 팬덤 ‘아미’ 모두에게 각별한 날이 될 전망이다.

김희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