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

이슈2026-10-07
인구감소지역 5년 만에 재지정…부산 금정구·동두천·통영 새로 들어가 92곳

행정안전부가 인구감소지역 92곳을 재지정하면서 부산 금정구와 경기 동두천시, 경남 통영시가 인구감소지역에 새로 편입됐다.

행안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 시·군·구 92곳을 인구감소지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10월 89곳을 처음 지정한 이후 5년 만의 재지정이다. 기존 89곳에 금정구·동두천시·통영시 3곳이 추가됐으며, 이들 지역은 모두 지난해 말 인구감소관심지역으로 지정됐던 곳이다. 광역시 자치구인 금정구와 수도권인 동두천시가 포함되면서 인구 감소 위기가 농어촌을 넘어 도시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인구감소지역은 인구 감소로 소멸이 우려되는 지역을 지정해 지방소멸대응기금과 행·재정 특례, 중앙부처 지원사업을 연계하는 제도다. 지역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재지정에서는 인구 규모의 증감뿐 아니라 지역의 생활과 경제활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행안부는 연평균 인구증감률과 고령화비율, 조출생률 등 기존 지표에 시가화율과 취업자 수, 생활인구 등 지역 활력을 보여주는 지표를 더해 평가했다.

시도별로는 전남광주가 16곳으로 가장 많았다. 경북 15곳, 경남·강원 각 12곳, 전북 10곳, 충남 9곳, 충북 6곳, 부산 4곳, 경기·대구 각 3곳, 인천 2곳이 뒤를 이었다.

첫 지정 이후 인구 여건이 나아진 지역에 대한 분류도 새로 마련됐다.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전남광주 영광군과 부산 동구, 대구 서구 등 3곳은 ‘인구활력플러스(+)지역’으로 분류돼 앞으로 5년간 기존 지원을 그대로 받는다. 지표가 개선됐다는 이유만으로 지원을 한꺼번에 끊을 경우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과 지역의 회복 흐름이 약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행안부는 인구감소 우려가 큰 인구감소관심지역 18곳도 함께 재지정했다. 인구감소관심지역은 2021년 최초 지정 당시 산출한 인구감소지수가 높은 시·군·구 가운데 인구감소지역을 제외한 상위 18곳을 말한다. 이 제도는 지난해 관련 특별법 개정으로 법제화됐고, 같은 해 12월 31일 18곳이 처음 공식 지정됐다. 이번에는 관심지역이던 금정구·동두천시·통영시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부산 북구와 경북 예천군·칠곡군이 관심지역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관심지역 지정 이후 여건이 개선된 9곳도 인구활력플러스(+)지역으로 분류돼 현행 지원을 5년간 이어간다. 대상은 전남광주 동구, 인천 제물포구, 대전 대덕구·동구·중구, 강원 강릉시·속초시·인제군, 경북 경주시다.

정부는 인구감소·관심지역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는 대응전략을 세우고, 사업을 스스로 기획·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연간 1조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배분한다. 단순한 시설 확충에서 벗어나 시설과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실제 지역 내 활동을 끌어내고 지역 활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례도 계속 늘려 나간다. 현재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44개 특례와 세제 특례가 운영되고 있다. 세제 특례에는 지방 세컨드홈 과세 특례와 청년 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확대 등이 포함된다. 행안부는 주민과 기업의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특례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앞으로 인구감소지역에는 지역 여건에 맞는 범정부 지원을 집중하고, ‘인구활력플러스(+)지역’은 어렵게 만들어낸 회복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뒷받침해 지역 스스로 활력을 만들고 성장해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희빈 기자
라이프2026-05-28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작년 10월 역대 최대…추석 황금연휴 효과

지난해 10월 인구감소지역을 찾은 생활인구가 3천483만명을 넘어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장 열흘에 달한 추석 황금연휴가 지방 방문 수요를 끌어올린 결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는 28일 ‘2025년 4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생활인구는 해당 지역 등록인구에 통근·통학·여행 등으로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일 이상인 체류인구를 합산한 개념으로, 2024년부터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작년 4분기 시군구 체류인구 규모 (행정안전부 제공)

작년 4분기 인구감소지역 월평균 생활인구는 약 2천803만명이었다. 월별로는 10월 3천483만1천명, 11월 2천774만5천명, 12월 2천151만8천명으로, 10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행안부는 10월 급증의 배경으로 최장 열흘간 이어진 추석 황금연휴를 꼽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휴가철인 8월보다도 많은 사람이 전남 고흥·해남과 경남 남해 등 지역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기 기준 평균 체류 일수는 3.2일, 체류 시간은 11.7시간, 숙박 일수는 3.5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체류 시간은 0.1시간 줄었다. 월별 체류 일수는 10월 2.9일, 11월 3.1일, 12월 3.7일로 겨울로 갈수록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체류 유형별 특성도 확인됐다. 단기·숙박 체류인구는 여성, 40대 이하, 비인접 시도 거주자 비중이 높았고, 통근·통학 체류인구는 남성, 30~50대, 동일 시도 거주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소비 측면에서는 체류인구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이 4분기 기준 12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0월 11만3천원, 11월 12만2천원, 12월 13만7천원으로 연말로 갈수록 증가했다.

최근 3개월 내 재방문율은 평균 38.6%였다. 전남의 재방문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강원은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방문지 분산도는 17.6%로, 인구감소지역 내에서도 특정 읍면동으로 방문이 집중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생활인구가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성화 정책을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