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대율 2%대 그친 카카오 인적분할… 첫 문턱 넘어 속도 낸다
- 소규모합병 주주 반대율 20% 크게 밑돌아… 별도 주총 없이 이사회 의결 추진
- 투진 자금 확보 및 구조 개편 가속화… 오는 12월 임시 주총 표결 본시험

카카오가 추진 중인 기업 구조 개편 및 인적 분할 절차가 첫 번째 법적 걸림돌을 넘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흡수합병 건에 대한 주주 반대 의사를 최종 수합한 결과, 반대 비율이 2%대에 머물며 주주총회 회부 기준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상법상 소규모합병 절차를 진행할 때 발행주식 총수의 20% 이상이 반대 의사를 표시하면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무난히 해당 요건을 충족하면서 별도 주총 없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합병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노동조합과 일부 소액주주 연대가 합병 안건의 주총 안건 상정을 목적으로 20% 저지선 확보를 추진하며 실력 행사에 나섰으나, 대다수 주주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예정대로 오는 11월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이번 자회사 흡수합병은 인적 분할 이후 존속법인으로 남게 될 ‘카카오X’의 독자적인 사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다. 분할 신설법인인 ‘카카오AI’가 기존 본사의 현금 자산 2조 3천억 원가량을 가져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카카오X는 100% 자회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합병함으로써 해당 법인이 보유한 현금과 투자 자산을 직접 흡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두나무 지분 매각 대금을 포함해 SK텔레콤 및 일본 카도카와 지분 등 핵심 투자 자산이 모두 카카오X로 이관되어 신규 투자 자금으로 활용된다.
첫 번째 절차적 고비를 넘긴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인적 분할안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를 밟는다. 분할 안건이 통과하기 위해서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