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쓰레기장 토막 시신 미스터리 반전…요양병원서 가위로 다리 자르고 오배출
- 경찰, 강력 범죄 수사본부서 의료법 위반 전담반 전환…수술실 없어 병실서 시술 단행
- 환자 보호자 간곡한 수술 요청 진술 확보…자원봉사자가 의료용 석고로 착각해 일반 배출

인천의 한 재활용품 선별 현장을 공포에 떨게 했던 인간 신체 일부 발견 사건이 강력 범죄가 아닌 요양병원의 충격적인 의료폐기물 무단 배출과 비정상적 시술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재활용 시설에서 수거된 절단 사체가 관내 중구 소재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80대 여성 환자의 신체 부위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의료기관의 위법 행위에 대한 정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대대적으로 꾸렸던 강력 범죄 수사본부를 즉각 해체하는 대신 요양병원 법인과 관리 책임자들을 겨냥한 전담수사반을 편성해 형사 입건을 검토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입원 당시부터 이미 하지 부위의 조직 괴사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전개되어 무릎 관절 부위가 자연 분리될 만큼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경 조직이 완전히 손상돼 별도의 마취 조치 조차 필요하지 않은 임계점에 도달해 있었다. 별도의 수술실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던 요양병원 의료진은 환자 보호자의 간곡한 요청을 구실로 삼아 전용 수술실이 아닌 일반 병실 내부에서 의료용 가위를 이용해 무릎 아래 41cm가량의 다리 부위를 직접 절단하는 시술을 단행했다.
시술 직후 병원 측은 절단된 신체 조직을 붕대로 감싸 규정에 맞는 의료폐기물 전용 봉투에 임시 보관했으나 이튿날 수거 과정에서 치명적인 관리 허점이 발생했다. 원내 청소를 담당하던 60대 자원봉사자가 이 전용 봉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내부에 담긴 인체 조직을 단순한 의료용 석고 깁스 잔해물로 오인해 일반 재활용 쓰레기 자루에 옮겨 담아 외부로 무단 배출한 것이다. 이 쓰레기봉투는 일반 수거 업체를 거쳐 연수구 선별장으로 유입됐고 현장 작업자에 의해 발견되면서 대대적인 수사로 확대됐다.
사건의 전말은 언론 보도가 집중되자 자체 조사를 벌인 병원 측이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자원봉사자의 오배출 장면을 확인하고 경찰에 자진 신고하면서 명확히 규명됐다. 사법당국은 병원 측이 신체 적출물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의료폐기물을 다른 쓰레기와 엄격히 격리해 처리하도록 규정한 폐기물관리법을 위반했는지 집중 가려내고 있다. 아울러 수술실이 아닌 무자격 환경에서 감행된 의료 행위의 정당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보건당국 및 전문 기관에 청문 자문을 구하는 등 의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