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컴백 효과?…3월 한국 찾은 외국인 역대 첫 200만명 돌파
지난 3월 한 달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21일 밝힌 바에 따르면, 3월 외국인 입국자는 211만1천658명으로 전월(150만3천881명)보다 40.4% 늘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26.5% 증가했다. 월간 외국인 입국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별 흐름을 보면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는 100만명대를 꾸준히 상회하다 8월에 189만여명까지 올랐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1월 132만2천129명, 2월 150만3천881명으로 다시 상향 곡선을 그렸고, 3월에 처음으로 20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체류 자격별로는 관광통과(B-2)가 전월보다 58.1% 급증한 99만3천584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단기방문(C-3)은 8.4% 늘어 36만2천124명, 사증면제(B-1)는 133.4% 증가해 25만2천630명을 기록했다.
단기방문과 사증면제 모두 관광 등을 목적으로 통상 90일 이내 체류하는 외국인을 위한 비자임을 감안하면, 지난달 입국자 급증의 중심에 관광객이 있었던 셈이다.
이 같은 단기 관광객의 폭증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과 시기가 맞물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BTS는 지난 3월 20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표하고, 이튿날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복귀 공연을 진행했다. 세계 각지의 팬덤 ‘아미'(ARMY)가 공연에 맞춰 대거 한국으로 입국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국적별 입국자 현황을 보면 중국이 52만8천7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48만4천853명, 대만 19만4천224명, 미국 16만2천258명, 베트남 8만9천413명 순이었다. 전월 대비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던 국가는 독일로 204.5%에 달했다.
폴란드(172.6%), 영국(147.7%), 싱가포르(144.7%), 멕시코(132.8%), 이탈리아(129.6%) 등 유럽 및 비(非)아시아권 국가들의 급증세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BTS 공연을 찾은 해외 팬층의 폭넓은 지역 분포를 방증한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