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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구하는 데 평균 2.4개월·3.8곳 방문…전세 수요자, 더 길고 더 많이 발품

집을 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4개월, 계약 전 직접 방문한 매물은 평균 3.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 계약자는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이 겹친 시장 상황 속에서 다른 계약 유형보다 더 길게, 더 많이 발품을 파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근의 부동산 서비스 당근부동산은 1일 최근 두 달간 거래를 완료한 이용자 9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사 경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 계약 유형에 따라 탐색 기간과 방문 횟수에서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전세 계약자는 집을 구하는 데 평균 2.5개월이 소요됐으며, 계약 전 평균 4.1곳의 매물을 직접 방문했다.

거래 금액이 크고 거주 기간이 긴 매매 계약자는 탐색 기간 평균 3.6개월, 방문 매물 수 4.3곳으로 전 유형 중 가장 길고 많았다. 월세 계약자는 평균 1.8개월 동안 3.5곳을 둘러보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빠른 결정 양상을 보였다.

자료화면 (사진=연합뉴스)

전세 계약자의 탐색 부담은 현재 진행형인 시장 불균형과 직결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1주(5월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9% 상승했으며, 서울은 전주 0.20%에서 0.23%로 상승폭이 확대돼 매매시장보다 더 강한 흐름을 보였다.

2026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공인중개사의 72%가 올해 전세 가격이 0~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수도권은 전문가와 중개사의 87%가 상승을 전망했다. 전세 매물 감소, 신규 입주 물량 축소, 월세 전환 가속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를 구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구조적 배경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평균 2.7개월로 탐색 기간이 가장 길었고, 방문 매물 수도 4.1곳으로 전 연령대 중 최다였다. 20대는 탐색 기간이 1.4개월로 가장 짧았는데, 당근부동산 측은 월세 거래 비중이 높은 20대의 주거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이사 이유로는 ‘직장 이동 및 출퇴근 거리 단축’이 40.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주거비 완화 17.8%, 상급지 이동 13.1%, 거래 유형 전환 10.5%, 결혼·동거 시작 9.1%, 자녀 학군 8.8% 순으로 집계됐다.

계약 결정에 도움이 된 정보로는 ‘자세한 매물 설명과 사진’이 62.0%로 1위를 차지했다. 살아본 후기(35.6%), 확인 매물 표시(34.6%), 중개소 후기(19.8%)가 뒤를 이었다.

당근부동산 관계자는 “이번 설문을 통해 세대와 계약 방식에 따라 집을 구하는 기간과 필요로 하는 정보가 달라진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