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율

이슈2026-05-18
이재명 지지율 3주 만에 60%대 회복…민주당은 호남서 흔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 만에 60%대를 되찾았다. 영남 보수 지역에서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지지율이 두 자릿수 급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18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5일 전국 18세 이상 2,5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60.5%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0.8%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4월 5주차(59.5%)와 5월 1주차(59.7%) 두 차례 연속 50%대로 내려앉았다가 다시 60%대에 올라섰다. 부정 평가는 0.6%p 내린 35.1%, ‘잘 모름’은 4.4%였다.

리얼미터는 코스피 사상 첫 8,000선 돌파와 대통령의 신공항 방문 등 민생 행보를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국민배당금 논란과 삼성전자 노사 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 우려가 동시에 불거지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보수 지역의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대구·경북은 9.6%p 오른 53.7%, 부산·울산·경남은 3.2%p 오른 55.6%를 기록했다. 반면 대전·세종·충청은 2.4%p 내린 59.0%, 광주·전라는 1.4%p 내린 81.6%였다.

연령별로는 50대(76.8%, 3.6%p↑)와 20대(47.3%, 2.9%p↑)에서 올랐지만 30대만 5.9%p 하락한 49.2%로 역행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이 2.1%p 오른 87.7%, 중도층이 1.4%p 오른 63.2%를 나타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흔들렸다. 14~15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2.9%p 빠진 45.8%, 국민의힘은 2.6%p 오른 33.5%를 기록했다. 특히 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이 57.2%로 14.3%p 급락한 것이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리얼미터는 국민배당금 발언이 이념 논란으로 확산된 데다 지방선거 공천 과정의 광주·전라 지역 갈등이 겹치며 이탈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중앙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보수층 결집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3.2%, 진보당 1.8%로 각각 집계됐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소현
여론2022-11-06
김어준의 ‘여론조사꽃’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온 이유는?

지난 3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설립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에서 지난 달에 이어 두번째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정당지지율 등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달에는 ARS방식의 조사결과만 보도했지만, 이번에는 ARS와 전화면접 두 가지 방식의 여론조사 결과를 동시에 공개했다. 동일한 주제에 대한 여론조사가 조사방법에 따라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비교해 보겠다는 취지가 참신하다. 

또한 조사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표본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통신사로부터 가상번호를 구매하여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도 바람직한 모습이다. 

하지만,  진보진영의 색깔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온 김어준씨가 설립한 조사기관이 여론조사 결과의 편파성 측면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여론조사는 공정성이 생명인데, 특정 정파를 지지하는 업체가 실시하는 여론조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여론조사꽃'의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특히 전화면접(CATI)방식의 조사에서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이 기존의 다른 조사기관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온 점이 눈에 띈다.

'여론조사꽃'의 정당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38%, 국민의힘 29%, 정의당 1%, 기타 1%, 무당층(지지정당 없음과 모름 응답) 30%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율이 국힘의힘 보다 9%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의 조사결과를 타 조사와 비교해 보기 위해 전국지표조사(NBS)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NBS조사는 국내 여론조사기관들 가운데 정치와 선거예측 조사 분야의 베테랑인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엠브레인, 케이스탯리서치 등 4개 회사가 격주마다 실시하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례조사다.  아울러 조사방법이나 표본추출틀로 이동통신사 가상번호를 사용하는 점도 '여론조사꽃'의 조사방식과 똑같아서 비교대상으로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비슷한 시점에 조사한 NBS의 정당지지율은 민주당 31%, 국민의힘 33%, 정의당 4, 기타 1%, 무당층 30%로  '여론조사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여론조사꽃' 조사와는 달리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차범위내이긴 하지만 2%포인트 앞서는 모습이다.

무당층과 기타 정당지지율은 두 조사가 똑같았지만, 민주당 지지율에서 커다란 차이가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에서 38%인데 비해 NBS조사에서는 31%로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7%포인트의 차이로 민주당 지지율이 높다.   

국민의힘 지지율에서는 '여론조사꽃' 29%, NBS조사 33%로 민주당 지지율 차이 만큼 크진 않지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당히 과소 추정된 수치다.  게다가 정의당 지지율이 기존 조사결과에서는 평균 4% 정도는 나오는데, '여론조사꽃' 조사에서는 1%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여론조사꽃'과 'NBS' 조사의 정당지지율은 왜 이렇게 커다란 차이를 보일까요?

두 기관의 정당지지율 조사결과를 응답자의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이념성향별로 세분화해서 비교해 보니, 특히 연령대·지역·이념성향 측면에서 의미있는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여론조사꽃'의 민주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특히 30대(여론조사꽃 40% / NBS 29%), 40대 (51% / 38%), 그리고 70대 이상(30% / 19%) 연령층에서 'NBS조사'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별로는 특히 대구·경북(26% /13%)과 부산·울산·경남(36%/ 23%) 등 보수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여론조사꽃'의 민주당 지지율이 NBS에 비해 10% 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또한, 호남지역에서는 무당층이 NBS 조사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온 점(여론조사꽃 30% / NBS 21%)이 눈에 띄었고,  정의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는 현상도 흥미롭다.  (여론조사꽃 3% / NBS 10%)

한편, 이념성향별로는 진보(74%/59%)와 중도(39%/25%) 성향에서 '여론조사꽃'의 민주당 지지율이 'NBS조사'보다 무려 15% 포인트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보면 '여론조사꽃'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NBS조사에 비해 왜 그렇게 높게 나타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두 조사 기관의 정당지지율 차이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단 한번의 여론조사 결과만 비교해 보고 그 원인을 설명하긴 어렵다.   

여론조사의 편향성을 이야기 할 때 자주 사용하는 '하우스 이펙트'(House effect)란 용어가 있다.  여론조사를 수행하는 기관의 성향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편향성을 띨 수 있다는 뜻이다. 조사 기관의 성향에 따라 여론조사에 응하는 응답자들의 계층 구성이 달라질 수 있고 심리적 요인으로 응답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꽃'의 조사결과가 NBS조사와 커다란 차이를 보이는 것이 어쩌면  '하우스 이펙트'(House effect) 때문은 아닌지 앞으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현경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