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이슈2026-07-29
찜통 더위에 전력 과부하… 전국 화재위험 ‘경계’ 발령
  • 폭염특보 후 화재 14% 급증… 전기 요인 사고 잇따라
  • 소방청, 노후 주거시설 대상 고강도 점검 착수
전국적으로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냉방기기 사용 급증에 따른 전기 화재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자 정부가 전국 단위 화재위험경보를 전격 발령했다.
정부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찜통 더위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냉방기기 사용 급증에 따른 전기 화재 위험이 최고조에 달하자 정부가 전국 단위 화재위험경보를 전격 발령했다. 소방청은 기상청이 폭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선제적 예방 조치에 들어갔다.

이번 경계 단계 발령은 무더위가 본격화된 이후 화재 발생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긴급 대응이다. 폭염특보 발효 전 하루 평균 84건 수준이던 전국 화재 발생 건수는 특보 발효 이후 하루 평균 96.1건으로 14.4%나 늘어났다. 특히 최근 5년간 여름철 발생한 화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화재의 약 23%가 6월에서 8월 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화재의 주된 원인으로는 전력 사용량 급증에 따른 전기적 요인이 지목된다. 전체 여름철 화재 중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약 35% 비중을 차지하며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의 장시간 가동과 과부하, 노후화된 배선 체계가 맞물리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의 한 노후 다세대주택에서는 에어컨 가동 중 발생한 전기적 요인 추정 화재로 어린 어린이 2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무더위 속 노후 주거시설에서의 전기 화재는 자력 대피가 어려운 취약계층의 인명 피해로 직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은 화재위험경보 발령과 함께 재난방송과 긴급재난문자를 통한 안전 수칙 안내를 대폭 강화했다. 또한 지자체 및 전력 관련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노후 주택가와 화재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고강도 집중 점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김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