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부모님이 왕이 된다”… 창경궁 ‘효도 잔치’ 예매 전쟁 시작
- 창경궁 ‘야연’ 21일 선착순 접수… 부모님께 드리는 조선시대 국빈 대접
- 경복궁 ‘시식공감’ 22일 추첨제 개시… 우물 음악회와 궁중 미식의 만남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과 아름다운 창경궁이 가족을 위한 특별한 역사 체험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부모님에 대한 효심을 담은 ‘창경궁 야연’과 궁중 음식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수라간 시식공감’을 5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특히 작년의 높은 인기를 반영해 운영 횟수를 늘리고 체험 콘텐츠를 보강하여 관람객을 맞이한다.
오는 5월 7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창경궁 야연’은 19세기 순조 시절, 효명세자가 아버지 순조를 위해 마련했던 연향에서 모티프를 얻은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부모님 중 한 명이 직접 조선시대 문무백관이나 외명부의 화려한 복식을 갖춰 입고 연회의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궁중 병과를 맛보며 전통 예술 공연을 관람하게 되며, 올해는 대기실에서 촬영한 가족 영상을 증정하는 서비스가 신설되어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할 예정이다.
예매 일정은 프로그램별로 차이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창경궁 야연’은 4월 21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선착순 판매를 시작한다. 참가비는 1매당 5만 원으로, 체험자 1인을 포함해 가족 2인까지 총 3명이 입장할 수 있다. 반면 경복궁에서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수라간 시식공감’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전면 추첨제로 운영된다. 4월 22일 오후 2시부터 응모를 시작해 당첨자에 한해 예매 기회를 부여하며, 참가비는 1인당 3만 원이다.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열리는 ‘수라간 시식공감’은 올해 더욱 다채로운 구성을 자랑한다. 참가자들은 명사 특강과 함께 다과를 즐기는 ‘다담’ 또는 국악 공연을 감상하며 식사하는 ‘식도락’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내소주방에서 즐기는 와펜 파우치 만들기, 원소병 화채 체험 등 자유 프로그램이 더해졌으며, 특히 소주방 우물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우물 음악회’는 고즈넉한 궁궐의 밤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을 위한 배려도 강화되었다. ‘창경궁 야연’의 경우 사전 예매에 실패하더라도 회당 선착순 70명까지 무료 관람이 가능해 퀴즈 풀이와 기념 촬영 등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수라간 시식공감’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 국가유공자를 위한 별도의 전화 예매 채널을 마련해 디지털 취약 계층의 접근성을 높였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5월 궁궐 행사가 단순히 관람을 넘어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실질적인 문화 향유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