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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26-08-18
경남·전남 남해안 또 비… 전날 폭우 지역 “추가 피해 주의”

18일 오전까지 경남과 경북 남동부, 전남 남해안에, 오후까지는 제주에 비가 이어지겠다. 전날 일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만큼 추가 피해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동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여 있다. 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띠 모양의 선형 강수대가 발달했고, 이로 인해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8시 20분 기준 레이더 영상에서도 경남 남해안 쪽에 선형 강수대가 뚜렷하게 형성된 모습이 확인됐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경남 남해안·제주가 10∼60㎜로 가장 많고, 전남 남해안 5∼40㎜, 울산·경남 내륙 5∼30㎜, 경북 남동부와 울릉도·독도는 5∼20㎜ 수준으로 전망된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는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 남부지방과 경기 북부, 강원 내륙, 충청 남부 등지에 소나기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상층에 영하 4∼영하 2도의 찬 공기가 자리한 상황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지표 부근 하층 공기까지 가열되면서 상·하층 기온 차가 커져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것이 소나기 구름대 발달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나기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남부·광주·전남이 5∼60㎜, 전북 남동부는 5∼40㎜, 대전과 충남 남부 내륙·충북 남부는 5∼30㎜,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은 5∼20㎜ 수준이다.

이날 예상 강수량 자체는 전날과 같은 극단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경남 남해안 등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직후 다시 비가 예보된 만큼 추가 피해 방지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실제로 경남 거제에는 전날 하루 동안에만 654.3㎜의 비가 쏟아지면서, 전국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을 기준으로 역대 일강수량 3위를 기록했다. 이보다 많은 비가 내린 사례는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당시 강원 강릉(870.5㎜)과 대관령(712.5㎜)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에는 457.7㎜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통영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일강수량으로 집계됐다.

거제 집중호우로 도로 범람 (사진=연합뉴스)

한편 전날 거제·통영에서는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적으로 사망 1명, 부상 4명의 인명피해가 집계됐으며, 이에 경남 거제·통영 지역에는 호우 대응을 위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태평양고기압은 19일 조금 더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도 함께 북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19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는 충청 남부와 호남, 경북 서부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19일 오후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며 이날 예년 이맘때 수준의 더위가 이어지겠다. 전라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당분간 수도권과 충청,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낮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대구 26.6도, 대전 26.3도, 인천 25.7도, 광주 25.6도, 부산 25.3도, 서울 24.9도, 울산 24.0도로 나타났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29∼33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외 유입 등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북, 충남 지역의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짙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고농도 오존은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한낮 외출 시 주의가 필요하다.

김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