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가·일터 옆에 내 집 마련”…정부, 공공 특화주택 1780호 확정
- 서울 도봉·경기 광명 등 도심 요지에 청년·신혼 맞춤형 물량 집중 배치
- 육아 돌봄 시설 및 고령자 의료 케어 결합해 임대주택 주거 품질 제고

생애주기별 수요자의 특성에 맞춰 주거 공간과 맞춤형 사회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최종 14개 사업 지구를 선정하고 총 1,780호의 특화주택을 건립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주거 공간 제공을 넘어 육아 돌봄 환경, 청년 창업 공간, 고령자 의료 케어 등 맞춤형 커뮤니티 시설과 주택도시기금의 재정 지원을 함께 투입해 공공임대주택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민생 안정 대책이다.
특히 이번 하반기 공급 계획에서는 경제 활동의 중심축인 청년층의 주거 기반을 다지기 위해 청년특화주택 물량을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800호 규모로 집중 배정했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방안 후속 조치로 추진되는 서울 도봉구 성균관대학교 야구장 부지에는 391호 규모의 대규모 청년주택이 들어서며 오픈스터디룸과 청년카페 등 대학생 맞춤형 시설이 함께 마련된다. 경기 광명에서는 노후화된 광명세무서 청사를 청년 오피스텔 133호와 세무서가 공존하는 복합 공간으로 개발하고 공유주방과 코워킹스페이스를 배치해 도심 내 유휴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이외에도 12개 대학과 5개 산업단지가 밀집한 경북 경산에 220호, 대덕연구단지와 인접한 대전 유성에 56호가 각각 공급되어 청년 근로자와 창업가들의 직주근접을 돕는다.
자녀를 키우는 신혼부부와 가구를 위한 지역제안형 특화주택 역시 보육 플랫폼과의 연계를 강화해 주거 부담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인천 검단신도시에는 주거와 육아지원 기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80호 규모의 신혼부부 특화주택이 들어선다. 영남권의 대표적 허브인 부산 강서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부지에는 주변 산업단지 근로자 가구를 타깃으로 삼은 200호 규모의 주택이 조성되며, 이 단지에는 인근 지역 주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함께돌봄센터와 키즈카페 등 개방형 양육시설이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더불어 강원 영월과 횡성, 그리고 제주시 등에서도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맞춤형 주거 지원이 시행되며, 제주의 경우 유휴 자산을 청년 임대형 기숙사로 개조하고 부처 협업 일자리 프로그램을 연계 지원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한 시니어 주거 복지와 지역 일자리 연계형 주택 공급도 촘촘하게 이어진다. 강원도 태백에는 65세 이상 무주택 고령층을 위한 고령자복지주택 100호가 공급된다. 해당 주택은 고령자들의 안전을 위해 세대 내에 동작감지 센서와 안전손잡이 등 무장애 설계를 전면 도입하고, 단지 하부에 건강관리실과 사회복지시설을 배치해 원스톱 의료·여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인 충북 보은에는 7개 산단 근로자들을 위해 체력단련실을 갖춘 160호의 주택을 짓고, 경남 함안은 도심 내 장기 공사중단으로 방치됐던 미완성 건축물을 정비해 115호 규모의 근로자 임대주택으로 환원함으로써 주거 안정과 도시 미관 개선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도모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번에 선정된 전국 14개 프로젝트가 시장에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비롯한 각종 인허가 행정 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지자체별 사업 설명회와 정기적인 맞춤형 컨설팅을 도입해 현장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향후 특화주택의 자금 집행률과 공사 진행 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하여 도심 내 양질의 공공주택 공급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