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이슈2026-08-19
309억 할퀴고 간 7월 폭우… 정부 복구비 713억 긴급 투입
  • 사유시설 재난지원금 64억·공공시설 649억 편성… 주택 침수 가구당 350만 원
  • 특별재난지역 건보료·가스비 감면… 8월 피해지도 신속 조사 후 지원
지난달 전국을 덮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액이 300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피해 수습을 위해 7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 7월 19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의 한 도로가 폭우로 유실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전국을 덮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액이 300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피해 수습을 위해 7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7월 호우에 따른 총피해액을 309억 원으로 최종 확정하고, 총 713억 원 규모의 복구 계획을 정식 의결했다. 지난 7월 8일부터 24일까지 한반도 상공에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13개 시·도 89개 시·군·구에서 크고 작은 침수와 파손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호우로 인한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전파 2동, 반파 3동 등 총 5동의 주택 파손과 376세대의 주택 침수가 집계됐다. 농·산림작물 피해 규모는 900헥타르(ha)에 달하며 농경지 32ha 유실과 함께 소상공인 231개 업체가 영업 손실 등의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의 경우 소하천 208건, 하천 71건, 소규모시설 203건, 산사태 46건, 수리시설 48건, 도로 33건, 상수도 5건 등 유실 및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

확정된 복구 예산 713억 원 중 공공시설 수복에 가장 많은 649억 원이 배정됐으며, 피해주민을 위한 사유시설 재난지원금으로 64억 원이 책정됐다.

관련 법령에 따라 주택 침수 피해를 입은 가구에는 세대당 350만 원이 지급되며,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는 업체당 300만 원의 경영안정 지원금이 전달된다. 농·산림작물 및 농림시설 피해 역시 손실 면적에 맞춰 복구비가 산정 지급된다. 시·군·구별 국고지원 재정 기준에 미달하는 소규모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도 동일한 지원 기준을 적용해 재난지원금을 차등 없이 지급할 방침이다.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간접 지원책도 추진된다. 일반 재난지역 주민에게는 국세 납부 유예, 지방세 납부 기한 연장, 국민연금 납부 예외, 재해복구 및 긴급경영안정 자금 융자, 상하수도 요금 감면 등 총 25가지 지원 항목이 제공된다.

지난 8월 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상북도 안동시 일직면·남선면·임하면, 의성군 단촌면 등 4개 면 단위 지역 주민에게는 혜택이 확대된다. 이들 지역에는 국민건강보험료 경감, 전기 및 통신 요금 감면, 도시가스 요금 감면 등 13가지 혜택이 추가되어 총 38가지의 간접 지원이 이루어진다.

정부는 확정된 복구 계획에 맞춰 국고보조금을 지자체에 신속히 교부하고 재난지원금이 현장에 조기 지급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8월 중순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추가 호우 피해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를 조속히 마치고 복구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도현 기자
이슈2026-08-18
경남·전남 남해안 또 비… 전날 폭우 지역 “추가 피해 주의”

18일 오전까지 경남과 경북 남동부, 전남 남해안에, 오후까지는 제주에 비가 이어지겠다. 전날 일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만큼 추가 피해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동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놓여 있다. 이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띠 모양의 선형 강수대가 발달했고, 이로 인해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8시 20분 기준 레이더 영상에서도 경남 남해안 쪽에 선형 강수대가 뚜렷하게 형성된 모습이 확인됐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경남 남해안·제주가 10∼60㎜로 가장 많고, 전남 남해안 5∼40㎜, 울산·경남 내륙 5∼30㎜, 경북 남동부와 울릉도·독도는 5∼20㎜ 수준으로 전망된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는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 남부지방과 경기 북부, 강원 내륙, 충청 남부 등지에 소나기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상층에 영하 4∼영하 2도의 찬 공기가 자리한 상황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지표 부근 하층 공기까지 가열되면서 상·하층 기온 차가 커져 대기가 불안정해지는 것이 소나기 구름대 발달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나기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남부·광주·전남이 5∼60㎜, 전북 남동부는 5∼40㎜, 대전과 충남 남부 내륙·충북 남부는 5∼30㎜,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은 5∼20㎜ 수준이다.

이날 예상 강수량 자체는 전날과 같은 극단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경남 남해안 등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직후 다시 비가 예보된 만큼 추가 피해 방지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실제로 경남 거제에는 전날 하루 동안에만 654.3㎜의 비가 쏟아지면서, 전국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을 기준으로 역대 일강수량 3위를 기록했다. 이보다 많은 비가 내린 사례는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당시 강원 강릉(870.5㎜)과 대관령(712.5㎜)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영에는 457.7㎜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통영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일강수량으로 집계됐다.

거제 집중호우로 도로 범람 (사진=연합뉴스)

한편 전날 거제·통영에서는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적으로 사망 1명, 부상 4명의 인명피해가 집계됐으며, 이에 경남 거제·통영 지역에는 호우 대응을 위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태평양고기압은 19일 조금 더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도 함께 북쪽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19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는 충청 남부와 호남, 경북 서부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19일 오후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며 이날 예년 이맘때 수준의 더위가 이어지겠다. 전라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당분간 수도권과 충청,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낮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대구 26.6도, 대전 26.3도, 인천 25.7도, 광주 25.6도, 부산 25.3도, 서울 24.9도, 울산 24.0도로 나타났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29∼33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외 유입 등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북, 충남 지역의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짙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고농도 오존은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한낮 외출 시 주의가 필요하다.

김도현 기자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20일 강원 속초 시내 도로를 차들이 물살을 가르며 지나고 있다. 이날 강릉, 양양, 속초, 강원 고성 등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돼 있다.
이슈2026-06-20
미시령 207㎜ 폭우·한라산 시속 23m 강풍…전국서 풍수해 잇따라

하지를 하루 앞둔 20일 전국 곳곳에 강한 비와 바람이 몰아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공장 침수, 하천 고립 등 풍수해가 속출했다.

대전·세종·충남에선 시간당 20㎜ 안팎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약 50건의 풍수해 신고가 접수됐다. 충남 아산시 곡교천에서는 낚시하던 낚시꾼이 불어난 강물에 고립돼 소방 당국이 구조에 나섰고, 당진시에선 승용차 단독사고가, 대전 동구에선 택시 전복사고가 발생해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20일 강원 속초 시내 도로를 차들이 물살을 가르며 지나고 있다. 이날 강릉, 양양, 속초, 강원 고성 등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돼 있다.
호우특보 내려진 강원도 동해안 (사진=연합뉴스)

강원 미시령에는 207.5㎜의 비가 쏟아졌다.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고지대 탐방로를 전면 통제했다.

북강릉 169.8㎜, 강릉 주문진 170.5㎜ 등 강릉시도 많은 비에 지난 15일 개막한 강릉단오제의 일부 일정을 전면 취소하거나 행사 장소를 실내로 옮겼다.

제주지역에선 이틀간 150㎜가 넘는 비가 쏟아진 가운데 강풍이 동반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7개 탐방로 중 5개를 전면 통제했다. 오후 2시 기준 한라산 삼각봉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3.6m, 제주공항 초속 21.4m, 유수암 초속 21.1m을 기록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선 나무가 쓰러지는 신고가 잇따랐고,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흔들린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부산에서도 기장군 한 공장이 침수됐고, 강풍에 날아간 물탱크가 차량을 손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에서는 도로에 가로수가 넘어지고 교통신호기가 고장 나 교통경찰관들이 현장에서 수신호로 차량을 통행시켰다.

경남지역에서도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나무 쓰러짐 신고가 20건가량 들어왔고, 경북 여러 지역도 마찬가지였다.

전북에서는 전날 오후 8시 32분께 고창담양고속도로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졌다. 차량에서 난 불로 근처 소나무 3그루가 타 약 2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강원·경북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예보된 지역 국민께서는 산림 주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산사태취약지역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김희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