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테크/IT2026-05-28
구글 12년 차 엔지니어, 미공개 기밀 유출로 ‘16억’ 편취 충격
  • 연말 검색어 결산 마케팅 데이터 무단 유출 혐의
  • 예측시장 ‘알파라쿤’ 비밀 계정, 블록체인 추적에 가로막혀
세계 최대의 테크 기업 구글(Google)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핵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회사의 미공개 내부 기밀 데이터를 사적으로 유용해 가상자산 예측 플랫폼에서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겼다가 사법당국에 전격 기소됐다.

세계 최대의 테크 기업 구글(Google)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핵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회사의 미공개 내부 기밀 데이터를 사적으로 유용해 가상자산 예측 플랫폼에서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겼다가 사법당국에 전격 기소됐다.

미국의 탈중앙화 금융 및 기술 법조계에 따르면 미 연방 검찰청 뉴욕남부지검(SDNY)은 구글의 내부 핵심 마케팅 지표를 선점해 가상자산 기반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불법 타깃 베팅을 감행한 혐의로 현직 엔지니어 미켈레 스파뉴올로(Michele Spagnuolo)를 구속 기소했다. 소셜미디어 비즈니스 프로필 등에 따르면 스파뉴올로는 구글에서만 12년 이상 정규직으로 재직하며 고도화된 데이터 시스템을 다뤄온 베테랑 엔지니어로 밝혀져 업계에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검찰의 공소 사실과 금융 범죄 수사 기록에 따르면, 스파뉴올로는 자신의 신원을 숨기기 위해 폴리마켓 플랫폼 내부에서 ‘알파라쿤(AlphaRaccoon)’이라는 가짜 비밀 계정을 개설해 철저히 은밀하게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구글이 매년 연말 전 세계 이용자들의 검색 트렌드를 종합해 발표하는 핵심 연례 마케팅 캠페인인 ‘올해의 검색어(Year in Search)’의 내부 사전 확정 데이터를 유출했다. 스파뉴올로는 직무상 권한을 악용해 대외비로 분류된 구글 내부의 글로벌 유명인 실시간 최다 검색 지표에 무단으로 접근한 뒤, 해당 정보의 인과 관계를 확신하고 무려 270만 달러(한화 약 37억 원) 이상의 판돈을 특정 예측 항목에 전방위로 쏟아부었다.

이러한 불법 정보 선점을 통한 ‘타깃 베팅’ 행위로 스파뉴올로가 단기간에 올린 순수 거래 차익만 총 120만 달러(한화 약 16억 4,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남부지검장 란제이 가르시아 대변인 측은 공소장을 통해 피고인이 고용주에 대한 전속적 신의성실 의무를 정면으로 저버렸으며, 공정한 금융 질서를 교란해 탐욕적인 사익을 편취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사법당국은 그에게 상품 사기와 전신 사기, 금융 은닉을 목적으로 한 자금 세탁 등 중범죄 혐의를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재판에 넘긴 상태다. 최근 미국 사법당국은 이 같은 내부 특권 정보 유용 범죄에 칼날을 겨누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과 관련된 군사 기밀을 빼돌려 폴리마켓에서 40만 달러를 챙긴 미 육군 현역 병사를 적발해 기소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만천하에 드러난 배경에는 익명성에 숨은 블록체인 거래의 투명성과 디지털 추적 기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폴리마켓 대변인은 공식 입명을 통해 자사가 뉴욕남부지검 및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초기 수사 단계부터 매우 긴밀하게 공조 체계를 유지해 왔다고 확인했다. 특히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의 모든 원장 거래는 영구적으로 기록되며 완벽한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악의적인 범죄 행위자는 반드시 디지털 발자국을 남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플랫폼 측은 규제 당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왜곡을 방지하고 정확하며 공정한 웰메이드 생태계를 수호하겠다는 방침을 공고히 했다.

사태의 한복판에 선 구글 측 역시 대내외적 신인도 추락을 막기 위해 행정적 조치에 착수했다. 구글 본사 대변인은 해당 직원이 일반 임직원들에게 통상적으로 오픈된 내부 마케팅 분석 툴을 이용해 관련 데이터에 접근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표명했다. 다만 공익적 목적으로 구축된 사내 인프라 기밀 정보를 개인의 사적 도박성 베팅에 유용한 것은 회사 취업 규칙 및 보안 가이드라인을 심각하게 위반한 중대 범죄이므로 즉각 해당 엔지니어를 무기한 대기발령(휴직) 조치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연방 사법기관의 후속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여 해고를 포함한 강력한 사후 법적 징계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엄정 조치 기조를 확약했다.

김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