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참사

이슈2026-06-02
“우주 같은 생명인데 또 죽었다” 이재명 대통령, 한화에어로 대전공장 연쇄 폭발 참사에 불호령
  • 동일 사업장 내 유사 사고 반복에 “매우 심각한 사안” 국무회의서 노동부 고강도 조사 지시
  • 2018년·2019년 이어 또다시 5명 사망… 산업재해 상습 발생 기업 추려 특별 보고 명령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와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형 방위산업체 제조 시설에서 인명 피해를 동반한 대형 폭발 사고가 다시 발생하자 행정부 수반이 직접 나서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고강도 특별 조사를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참사로 노동자 5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은 사건을 언급하며, 동일한 생산 기지 안에서 유사한 유형의 치명적인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되풀이되는 현상에 대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결함이 있는 상태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와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도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전 지역 공장의 폭발 재난으로 인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또다시 더해진 점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실제 해당 방산 사업장은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연이어 가스 및 원료 폭발 사고를 일으켜 각각 5명과 3명의 고귀한 현장 노동자를 숨지게 한 어두운 전례가 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배석한 고용노동부 차관을 향해 전국 사업장 중 이처럼 유사한 형태의 중대 산업재해가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고위험 기업들을 전수조사해 명단을 별도로 추려 신속하게 직속 보고할 것을 강력히 지시했다. 최근 들어 전체적인 산재 사망률이 소폭 감소하는 지표를 보이고는 있으나, 이처럼 특정 일터에서 잔혹한 인명 사고가 멈추지 않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진단이다.

불의의 재난으로 유명을 달리한 현장 근로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 이 대통령은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동시에 행정 안전 및 고용 관계 당국에 이번 폭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을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고 철저하게 규명하는 것은 물론, 형식적인 대책 마련에 그치지 말고 실효성 있는 근본적 재발 방지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신중하게 당부했다.

최근 산업 현장 전반에서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 잔혹사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무게를 과연 충분한 책임감을 갖고 대하고 있는지에 대해 깊은 회의감이 들 때가 많다는 성찰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한 인간의 목숨은 그 자체로 거대한 우주와도 같은 독보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일터와 사회 구조 속에서 모두의 생명이 동등하고 귀하게 대접받고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업의 이윤 추구 과정에서 근로자의 안전할 권리가 뒤로 밀려나는 현 산업계 구조에 대한 객관적인 경고이자 철저한 팩트 체크를 바탕으로 공공 안전망을 다시 촘촘하게 짜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김희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