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해외여행, 10명 중 8명은 ‘근거리行’…중국·동남아·일본이 ‘빅3’
올여름 해외여행 성수기 예약에서 중국·동남아·일본 등 근거리 지역이 전체의 80%를 훌쩍 넘어서며 여행 수요가 단거리 중심으로 뚜렷하게 재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모두투어가 6월 14일까지 접수된 예약 가운데 7월 18일부터 8월 8일 사이 출발 건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근거리 지역 예약 비중은 82.0%에 달했다. 이 분석 결과는 6월 15일 공개됐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27.4%로 선두를 차지했고, 동남아(24.3%), 일본(18.2%), 몽골(12.1%)이 뒤를 이었다. 반면 유럽(10.2%)과 미주·남태평양(6.4%) 등 장거리 지역의 합산 비중은 20%에 못 미쳤다.
또 다른 주요 여행사 노랑풍선이 7~8월 출발 해외 패키지 예약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노랑풍선 집계 기준으로는 중국(22.16%), 일본(17.38%), 베트남(14.50%), 유럽(12.54%) 순으로 근거리 목적지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모두투어는 이 같은 근거리 집중 현상의 배경으로 고환율과 유류할증료 부담을 꼽았다.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동 시간이 짧고 기후 조건이 안정적이며 가족 단위 여행에 적합한 목적지로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세부 목적지를 보면 중국 내에서는 백두산이 46.3%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장자제(10.4%), 칭다오(8.4%), 내몽골(7.0%)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에서는 삿포로가 48.2%로 두드러진 인기를 보였으며, 오사카(15.2%), 후쿠오카(11.2%), 오키나와(8.3%) 순으로 집계됐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베트남이 예약의 절반(50.0%)을 차지해 압도적인 선호도를 나타냈다.
눈에 띄는 것은 몽골의 약진이다. 전체 예약에서 12.1%를 기록한 몽골은 전년 동기 대비 예약 증가율이 73.6%에 달해 근거리 여행지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여행 상품 선택 방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노랑풍선 분석에 따르면 가이드 팁, 쇼핑, 선택 관광을 모두 배제한 이른바 ‘3무(無) 패키지’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6.8% 급증했다. 특급호텔 투숙 상품은 11.7%, 국적기 이용 상품은 7.5% 늘어나는 등 단순 최저가보다 이동 편의성과 숙박 품질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 성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올여름 해외여행 수요는 이동 부담이나 기후 조건뿐 아니라 제한된 휴가 기간 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일정 효율성까지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으로 세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