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홍진 ‘호프’ 흥행 독주 계속…올해 최단 100만 돌파 기록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개봉 사흘 만에 누적 관객 수 122만명을 넘어섰다.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호프’는 개봉 사흘째인 지난 17일 하루 동안 관객 59만 481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전날인 16일보다 32만 365명, 비율로는 116.7% 늘어난 수치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 수는 122만 522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매출액은 66억 8423만 9260원으로 전체 박스오피스의 66.8%를 차지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매출액 증가분만 36억 8321만 3640원(122.7%)에 달했으며, 누적 매출액은 135억 8933만 240원으로 집계됐다. 상영 스크린 수는 2386개, 상영 횟수는 8997회로 국내 개봉작 가운데 최다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는 ‘미니언즈 & 몬스터즈’로 일일 관객 수 12만 6530명, 누적 관객 수 19만 2739명을 기록했다. 3위 ‘모아나’는 일일 6만 7551명, 누적 66만 6102명을, 4위 ‘토이 스토리5’는 일일 4만 2784명, 누적 267만 8247명을 나타냈다. 5위에는 일일 3만 844명, 누적 138만 6504명을 기록한 ‘눈동자’가 이름을 올렸다. ‘호프’는 이들 작품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개봉 3일 만에 흥행 선두를 굳혔다.
앞서 ‘호프’는 지난 15일 개봉 당일 33만 3899명을 동원하며 나홍진 감독의 전작인 ‘추격자'(11만 3673명), ‘황해'(12만 482명), ‘곡성'(31만 42명)의 개봉일 성적을 모두 넘어서는 개인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이는 그동안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보유하고 있던 ‘군체'(19만 9762명)마저 크게 앞서는 수치였다. 개봉 사흘째인 17일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개봉 4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던 ‘군체’보다 하루 빠른 속도로,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르게 100만 고지에 오른 기록으로 남았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에 자리한 가상의 마을 호포항을 배경으로, 출장소장 범석이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마을 청년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가 믿기 힘든 존재와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나 감독이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황정민·조인성·정호연을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테일러 러셀·캐머런 브리튼 등이 출연했다.
흥행 성적은 뚜렷하지만 작품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분위기다. CGV 에그지수는 81%를 나타내고 있다. 밀도 높은 서스펜스와 대규모 액션 연출에는 호평이 이어지는 반면, 후반부로 갈수록 전개가 느슨해지고 결말이 급작스럽다는 등 서사적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