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인허가 600% 폭발 속 거래 절벽… ‘공급 착시’ 착공으로 이어질까
- 서울 8월 주택 인허가 1만1306호 껑충… 비수도권은 인허가·분양 모두 위축
- 매매거래 전월비 23.5% 급감해 찬바람… 준공후 미분양 2만8080호 집계

국토교통부가 공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 물량이 급증한 반면, 시장의 거래 심리는 대폭 위축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특히 서울의 인허가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6배 이상 폭증하며 공급 기반 확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실제 아파트 매매 거래는 한 달 만에 30% 넘게 줄어들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8월 주택 인허가는 수도권에서 1만5470호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05.6%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서울은 1만1306호로 전년 동월 1605호 대비 604.4% 폭증하며 전체 인허가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8월 인허가는 6137호로 전년 동월 대비 36.6% 감소해 지방 주택 시장의 차가운 온도를 나타냈다. 착공 부문에서는 서울이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한 1172호, 비수도권이 22.5% 증가한 9168호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인 반면, 수도권 전체 착공은 8845호로 1.7% 소폭 줄었다.
분양과 준공 실적 역시 지역별 온도 차가 극명했다. 8월 수도권 분양은 1만4587호로 전년 동월 대비 40.6% 늘어났지만, 서울은 1473호에 그쳐 27.6% 감소했다. 비수도권 분양도 2708호로 57.1% 축소됐다. 준공 실적의 경우 서울이 4714호로 전년 동월 대비 178.1% 늘어난 힘에 입어 수도권 전체 준공이 12.5% 증가한 8871호를 집계했으나, 비수도권은 30.9% 줄어든 6280호에 머물렀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9134호로 전월 대비 1.3% 소폭 늘었다. 수도권이 1만9136호, 비수도권이 4만9998호를 차지한 가운데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2만8080호로 전월 대비 3.7% 감소했다. 거래 시장은 급격히 냉각됐다. 8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8359건으로 전월 대비 23.5% 감소했으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4589건으로 전월 대비 30.1% 급감했다. 전월세 거래량 역시 전국 19만9204건으로 전월 대비 5.6% 줄었다.
한편 정부는 건설실적 통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집계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행정정보 사후 입력이나 승인 취소 등 가변성을 고려해 ‘잠정치-확정치’ 공표 방식을 도입했으며, 준공 실적의 경우 임시사용승인 중복 계산 문제를 막고자 지난해 10월부터 최초 사용승인일 기준으로 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이번 확정치 공표를 통해 과거 잠정치와의 오차 요인이 정비되면서 향후 통계의 정확성과 예측 가능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