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소득 제한 없는 ‘AI 학자금대출’ 전격 도입
- 연 200만 원 한도로 인공지능·SW 전공 학부생 지원
- 금리 1.7% 저리 적용… 성실사용계획서 제출 필수

정부가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 대학생들의 디지털 교육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파격적인 금융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가파르게 치솟는 IT 학습 인프라 구축 비용을 보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학업장려 학자금대출’ 제도를 새롭게 마련하고 본격적인 신청 접수를 개시했다. 이번 정책은 고가의 정보화 기기 구매나 유료 소프트웨어 구독 등 기존의 일반적인 학비 체계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디지털 교육 특유의 실질적 비용 부담을 정부가 직접 유동성 공급을 통해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도입되는 특화 대출 프로그램은 수혜 대상의 폭을 넓히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들을 내걸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경제적 여건과 무관하게 누구나 첨단 기술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소득 기준 제한을 전면 철폐했다는 점이다.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중심대학 및 인공지능 거점대학에 재학 중인 관련 학과 학부생이라면 가구 소득 분위와 상관없이 신청 자격을 얻는다. 연령 기준은 만 35세 이하로 제한되며 최소한의 학업 성실도를 확인하기 위해 성적 커트라인을 두지 않는 대신 직전 학기에 최소 12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는 학점 요건만 충족하면 된다.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재정적 혜택과 편의성도 크게 높였다. 대출 한도는 연간 최대 200만 원이며, 재학 기간을 통틀어 1인당 총 1,0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일반적인 학교 생활비 대출 한도와는 완전히 별개의 독립된 계정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대학생들의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대출 금리는 현재 한국장학재단의 표준 학자금대출과 동일한 연 1.7%의 저리로 책정되었으며 매 학기 교육부 고시에 따라 변동 적용된다. 원리금 상환은 취업 이후 일정 수준 이상의 기준 소득을 올리는 시점부터 시작되는 ‘취업 후 상환’ 구조를 채택해 재학 중 금융 부담을 완벽히 없앴다.
정부는 해당 대출금이 첨단 학업 장려라는 본연의 목적에 맞게 생산적으로 사용되도록 철저한 사후 관리 장치도 촘촘히 마련했다. 대출을 지원받은 학생들은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최신 정보화 기기 구매는 물론 고성능 컴퓨팅 서버 이용료, 생성형 AI 유료 툴 구독료, 관련 전공 도서 및 교재비 등에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대출 신청 및 약정 단계에서는 자금 활용 방안을 담은 성실사용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며, 대출금을 수령해 집행한 이후에는 실제 지출 증빙을 포함한 사용결과보고서를 재단에 보고해야 한다.
지원서 접수는 한국장학재단 공식 누리집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 중이며, 2026학년도 2학기 학자금 통합신청 기간과 연계해 오는 6월 22일 저녁 6시까지 집중 신청을 받는다. 이 기간에는 주말과 공휴일을 포함해 24시간 언제든 비대면 접수가 가능하나 매달 시스템 점검 등 마감 시한의 예외가 있을 수 있어 사전 접수가 유리하다. 이해숙 교육부 고등평생정책실장은 이번 신규 금융 제도가 대학생들의 디지털 교육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미래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공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공식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