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의료기기 진료실 직행… 정부, AX-Sprint 6개 컨소시엄 전격 지원
- 복지부·보산진, 뇌질환·암·심혈관 AI 상용화 사업 착수
- 식약처 허가부터 건강보험 수가 등재까지 기간 대폭 단축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의료기기가 단순 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병원 진료실에 본격 도입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의 보건분야 디지털 의료기기 부문 6개 운영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의료기관 도입 및 건강보험 수가 적용 과정의 높았던 진입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지원사업은 국민 체감도가 높고 의료 현장의 수요가 큰 뇌질환, 암 진단, 심혈관 예측 등 3개 핵심 분야의 6개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개발기업과 대형 의료기관이 협력하여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실증, 실사용 데이터(RWD) 축적, 마케팅 지원을 다각도로 시행할 예정이다.
뇌질환 분야에서는 제이엘케이 컨소시엄이 뇌관류 및 뇌경색 분석 AI 솔루션을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등 22개 병원 신경과에 적용해 급성 뇌졸중 환자의 예후 개선 효과와 경제성을 입증한다. 휴런 컨소시엄은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3개 병원 신경과와 협력하여 자기공명영상(MRI) 기반 파킨슨병 진단 보조 AI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기존 양전자 단층 촬영(PET) 검사에 따른 환자 부담을 줄이고 진단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임상 검증을 진행한다.
암 진단 분야에서는 루닛 컨소시엄이 흉부 엑스레이 및 유방암 진단 보조 AI 솔루션을 서울대학교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등 10개 주요 병원에 적용한다. 총 25만 건에 달하는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안정적인 보험 수가체계 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프리베노틱스 컨소시엄은 위내시경 실시간 AI 분석 솔루션을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7개 대형병원 소화기내과에 보급해 위암 전구병변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줄이는 효과를 다각도로 검증한다.
심혈관 예측 분야에서는 시너지에이아이 컨소시엄이 생체신호 분석 AI를 서울성모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등 15개 대학병원 순환기내과 등에 도입해 부정맥 위험 예측 유효성을 검증받는다. 메디웨일 컨소시엄은 연세세브란스병원,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등과 손잡고 안저 영상 기반 심혈관 위험 평가 AI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하며, 만성질환자 및 수술 전 환자를 위한 심혈관 위험 평가 수가 등재를 목표로 사업을 이끌어간다.
정부와 담당 기관은 개발기업과 의료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AI 의료기기의 임상 성과 창출과 산업적 결실을 동시에 거둘 수 있도록 현장 밀착 관리와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