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테크/IT2026-07-27
중국산 자동차, 독일 제치고 국내 수입 1위 등극
  • BYD·테슬라 합세… 상반기 전기차 수입 145% 급증
  • 반도체 장비는 네덜란드 1위… 대만 수출 비중 확대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수년 전까지 시장을 지배하던 독일산을 제치고 중국이 자동차 수입국 1위 자리에 올라섰다.
BYD 전기차 ‘한 EV’. (사진=BYD 홈페이지)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수년 전까지 시장을 지배하던 독일산을 제치고 중국이 자동차 수입국 1위 자리에 올라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생산 및 공급망 지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산이 금액 기준 37.2%를 기록하며 독일산(37.0%)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5%에 불과했던 2022년 조사 당시와 비교해 3년 만에 비중이 10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이 같은 급격한 지형 변화는 비야디(BYD)와 지리 등 중국 자국 브랜드뿐만 아니라 미국 테슬라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국내에 대거 들여온 영향이 크다.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전체 전기차 수입액 31억 7,700만 달러 중 70%가 중국산이었으며, 상용차 영역에서도 전기버스 100%, 전기트럭 80%를 중국산이 점유했다. 이러한 흐름은 가속화되어 올해 상반기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20억 1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체 전기차 수입의 72%까지 비중을 확대했다. 단,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 차종 분야에서는 독일산이 여전히 최다 수입량을 유지했다.

글로벌 제조업 전반에서도 중국의 시장 영향력은 대폭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중국은 OLED와 LED를 포함해 점유율 53%로 글로벌 1위를 기록했고, 스마트폰 및 관련 부품 수출 비율도 각각 64.6%, 68.2%를 차지했다. 조강 생산량 역시 중국이 51.9%로 압도적 선두를 지켰다. 조선 분야 수주액 비중도 중국이 51.8%로 상승한 반면 국내 비중은 21.5%로 감소해, 전기차, 배터리, 철강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국내 주력 산업과의 경쟁이 한층 심화되는 양상이다.

한편 반도체 산업에서는 인공지능(AI) 호황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의 지각변동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 대상국 중 대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9.0%(4위)에서 지난해 19.9%로 급증하며 중국에 이은 2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반면 최대 수출국인 중국 비중은 53.1%에서 40.3%로 하락했다. 반도체 제조 장비 분야에서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ASML의 영향으로 네덜란드 수입 비중이 26.0%까지 올라서며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수입국 1위에 올랐다.

김희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