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반도체 공룡 CXMT, 상장 첫날 530% 폭등… 시가총액 1위 등극
- 공모가 대비 5배 뛰어 ICBC 제치고 증시 정상… 거래대금 1000억 위안 돌파
- 미 제재 속 자국 반도체 생태계 핵심 부상… AI 수요 확대로 상반기 흑자 전환 전망

중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기업 창신메모리(CXMT)가 상하이 증시 상장 첫날 500%가 넘는 폭등세를 기록하며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상하이 커창판에 상장된 CXMT의 주가는 공모가인 8.66위안 대비 500% 이상 급등해 장중 54.65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번 폭등으로 CXMT의 시가총액은 공모 진행 당시 855억 달러 수준에서 단숨에 3조 6500억 위안(약 5392억 달러) 규모로 급팽창했다. 이는 기존 시가총액 1위였던 중국공상은행(ICBC)을 제치고 중국 A주 시장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기업에 등극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CXMT가 조달한 자금은 579억 2000만 위안(약 86억 달러)에 달하며, 초과배정옵션이 전량 행사될 경우 최대 666억 1000만 위안까지 늘어난다. 이는 지난 2020년 SMIC가 기록한 75억 달러를 넘어선 중국 반도체 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 실적이다. 상장 당일 오전 거래에만 1220억 위안 상당의 주식이 거래되면서 중국 A주 역사상 단일 종목 최초로 하루 거래대금 1000억 위안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CXMT는 중국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독자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대역폭 메모리(HBM) 및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고객사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무 실적 측면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CXMT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한 1100억 위안에서 12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당기순이익 역시 660억 위안에서 750억 위안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발행 주식의 6.73%에 불과한 점이 주가 변동성을 크게 키웠다는 분석과 함께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대한 경계감도 공존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의 선단 공정 기술 격차 극복과 지속 가능한 AI 투자 유지 여부가 향후 성장의 주요 변수로 짚인다.